통영 한산농협, 세종1호 인수 6개 섬순환 추가 운항
통영 한산농협, 세종1호 인수 6개 섬순환 추가 운항
  • 박도준
  • 승인 2021.02.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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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추가, 하루 3회 운항, 22억 투입 새 선박 건조도 추진
통영의 한산도 일대 6개 섬을 순환하는 여객선이 오전 11시 한 차례 추가 운행돼 안정적인 뱃길이 제공됨으로써 지역주민의 육지 나들이와 관광객의 섬 방문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산농협에 따르면 한산도 일대 6개 섬을 순환하는 유일한 여객선인 세종1호(173t)를 인수해 1일부터 운항 횟수를 늘려 하루 3회 운항한다고 9일 밝혔다.

이 배는 오전 7시 30분 통영항을 출발해 용초~호두~죽도~진두~동좌~서좌~비산도~화도~통영항 등 6개 섬 8개 마을을, 오후 2시30분 배는 반대로 돌아 운항한다. 오전 11시 배는 동좌~진두~용초~호두~죽도~진두를 거처 통영항으로 입항한다.

지난 50년 간 용호도, 죽도, 화도 등은 하루 두 차례만 배를 운항해 왔으나 선사 측의 경영난과 배 고장, 날씨 등으로 짧게는 하루, 길게는 20여 일씩 운항이 중지되는 일도 비일비재해 섬 주민들은 하나뿐인 배편을 기다리며 불편한 생활을 해왔다.

섬주민들은 통영시내에 볼일이 있을 경우 오전 배로 나와 오후까지 발이 묶이고, 오후 배로 나온 섬 주민은 당일 섬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불편을 수십 년간 감수해 왔다. 서너 시간 머무르다 나올 수 있는 다른 관광 섬과 달리 한번 들어가면 반나절 또는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부담감으로 관광객들도 뱃길 교통편이 불편한 섬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한산농협이 세종1호를 인수하고 지난 1일부터는 기존 운항 시간대의 중간인 오전 11시에 한 차례 더 추가 운항에 들어가 이 같은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섬 마을 주민들은 “한산농협이 직영하면 이전처럼 들쭉날쭉한 운항은 없어져 섬 주민의 이동권이 보장돼 삶의 질도 훨씬 나아지고, 관광객들도 원하는 시간에 섬에 들어왔다 나갈 수 있어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은 나타냈다.

한산농협은 항만청이 적자를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노후화된 세종1호를 대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달 중 22억원을 들여 250t 규모의 새 여객선 건조에 나서 오는 8월부터 이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산농협은 2019년 4월부터 통영항과 한산도 제승당 간을 운항하는 카페리선을 취항하면서 여객선 운항 노하우를 쌓아왔다.

최재형 조합장은 “개인 선사가 아닌 농협이 직영하면서 6개 섬에 안정적으로 뱃길을 제공할 것”이라며 “카페리선 운영 노하우를 살려 안전관리를 통합하고 농협지원을 통해 6개 섬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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