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주 교수의 식품이야기] 오가피는 뼈건강의 지킴이
[성낙주 교수의 식품이야기] 오가피는 뼈건강의 지킴이
  • 경남일보
  • 승인 2021.04.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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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五加皮)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일명 ‘오갈피’라고도 한다. 학명(acanthopanax)의 뜻은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가 있는 나무’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농본초경」에는 오가피가 ‘불로장생의 약초’로 표기되어 있고, 「본초강목」에는 ‘한 묶음의 오가피를 얻는 것이 한 마차의 황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고 극찬하고 있다. 오가피의 효능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기운을 더하여 정을 더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정신력을 강하게 한다. 허리뼈가 아픈 것과 양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 관절에 쥐가 나는 것, 하지무력증, 남자의 발기부전과 여자의 음부소양증을 다스린다. 어린아이가 3세가 되도록 걷지 못할 때 오가피를 달여 먹이면 곧 걸을 수 있게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양한 약리효과로 새로운 약용식물로서 오가피가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된 동기는 구소련학자들이 ‘기적의 약효를 지닌 천연 약물’로 발표한 이후부터이다. 그러니까 1988년 올림픽 경기에서 구소련이 금메달을 대량 획득한 것은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오가피를 먹은 결과이며, 뒤이어 2002년 우리나라 월드컵축구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룬 것도 가시오가피 덕분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최근에 연구된 논문에 의하면 상기 주장이 일리가 있다. 왜냐하면 오가피에는 엘루테로사이드(eleutheroside)라는 유효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뼈의 밀도를 높이고, 뼈의 양을 늘려줌으로써 뼈 자체를 튼튼하고 강하게 만들어 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고로 성장기 어린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또 뼈, 관절이 약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관절염, 무릎통증 완화 및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리고 운동선수들의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오가피를 복용하면 다리가 튼튼해지며 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오가피는 뿌리, 줄기, 잎, 열매까지 모두 약재로 쓰일 정도로 탁월한 효능이 있고, 또한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기능의 주된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flanonoid), 리그난(lignan), 트리테르페노이드(triterpenoid)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항산화 작용에 의한 다양한 기능을 발현하게 된다. 만약 생체 내 항산화 효소들의 균형이 깨지면 세포의 DNA, 단백질, 지질 등을 파괴하여 여러 가지 생활습관병을 일으키게 된다. 예를 들면 암, 노화, 심혈관질환, 염증 등을 들 수 있다. 오가피의 항산화 작용은 항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오가피 중에 함유된 엘루테로사이드라는 물질이 탁월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근간에 오가피가 항고혈압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고혈압 전단계인 성인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한 결과 오가피 열매 주정추출물이 혈압을 낮춰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를 근거로 하여 오가피 열매의 주정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한 바 개별인정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당뇨는 인슐린의 분비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데, 오가피 열매에는 엘루테로사이드 라는 유효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인슐린에서 유도하는 당 흡수를 강화시켜 혈당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당뇨의 예방 및 개선에 유효하다.

이외 세사민(sesamine)이라는 성분으로 인한 기관지 보호, 타이로시나아제(tyrosinase)에 의한 피부의 미백효과 그리고 정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다.

상술한 바와 같이 오가피는 기능성이 매우 다양하지만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1일 적정량은 약 2.0g 이며, 먹으면 가장 좋은 체질은 태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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