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행정서비스 확장 가능할까
블록체인으로 행정서비스 확장 가능할까
  • 정만석
  • 승인 2021.04.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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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해시드 김서준 대표 초청 프로토콜 경제 특강
블록체인을 통해 행정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을까. 또 프로토콜 경제가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경남도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 지난 5일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란 주제의 특강을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특강에 초청된 강사는 블록체인 투자회사 ‘해시드(Hashed)’의 김서준 대표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데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블록체인 창업기업(스타트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품개발, 마케팅, 세일즈, 법률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주는 회사다. 특히 김 대표는 국회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교육부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면서 블록체인 기술 확산과 프로토콜 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4차산업과 행정의 접목에 대한 이색적인 주제특강에 김경수 지사와 행정·경제부지사, 간부 공무원 및 직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실시간 청내 방송을 통해 강연내용이 전 직원들에게 공유됐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주주자본주의를 재구성하는 방법, 프로토콜 경제의 비전과 실제 적용 사례, 가상 세계의 경제와 메타버스의 미래 등을 주요하게 다뤘다.

우선 김 대표는 “400년 전 최초의 주식회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설립될 때부터 지금까지 주식회사 모델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지배해왔고 매우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발생된 이익 대부분을 몇몇 대주주들이 흡수해버리는 주식회사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식회사 중심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며 지금의 주식회사를 대체할 새로운 경제모델로 ‘프로토콜 경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프로토콜은 규칙, 규범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인터넷이 HTTP라는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동작되는 것처럼 한 번 정하면 바뀌지 않고 중립적인 규칙에 의해 시스템이 돌아가면서 공정한 참여기회가 보장되고 기여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제가 프로토콜 경제”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토콜 경제는 일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플랫폼 경제의 문제를 보완하고 개선하자는 개념”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프로토콜 경제가 추구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프로토콜 경제가 도입되면 노동자들이 지금보다 더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로 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프로토콜 경제 도입 결정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또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를 소개했다. 10~20년 뒤에는 현실 세계의 전통적인 일자리를 대신해 가상세계의 일자리가 훨씬 많아질 것이며 이미 게임분야 등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강연 후 김 지사는 “정말 먼 미래일 거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10년, 20년 내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사회의 현실이라고 하니 세상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행정도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정 운영 과정에서 블록체인이나 프로토콜 경제라고 하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에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만석기자

 
경남도는 지난 5일 도청에서 블록체인 투자회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를 초청해 블록체인과 프로토콜 경제의 시대란 주제의 특강을 개최했다./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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