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민 체감 가능한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기대
[사설]도민 체감 가능한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기대
  • 경남일보
  • 승인 2021.04.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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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도내 3개 국립대병원과 함께 권역별 통합의료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도는 그제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창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3개 국립대병원과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역별 통합의료벨트는 도내 지역 간 건강격차를 해소하고 필수 의료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해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남을 동부, 중부, 서부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권역 내에서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권역별 책임의료기관은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중증 의료,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 재활 의료, 지역사회 건강관리, 감염 및 환자 안전 등 지역 내 필수의료를 연계·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권역책임의료기관들은 지역 우수병원, 정부 지정 지역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필수 의료협의체를 운영하면서 권역별 공공보건의료계획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동시에 공공보건의료 위원회를 구성, 향후 공공보건의료 현안을 해결하기로 했다.

경남에는 국립대학병원이 3개나 있으면서도 도내 전체의 의료양극화와 의료 공공성 부족이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양질의 의료자산을 갖춰놓고도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 측면이 많았다. 낙후·소외지역으로 갈수록 공공의료가 취약하고 보건의료 인력 확보가 어렵다보니 지역 간 의료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현실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같은 상층 단위의 거버넌스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했다. 경남도가 도내 3개 국립대학병원과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에 나선 것은 구슬을 꿰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이번 업무협약체결이 ‘경남형 권역별 공공의료벨트 구축’이라는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야 한다.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은 김경수 도지사의 핵심공약사항인 만큼 경남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거버넌스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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