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표류하는 ‘창원SM타운’ (상)
[이슈진단] 표류하는 ‘창원SM타운’ (상)
  • 이은수
  • 승인 2021.04.22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류문화 거점을 목표로 창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이 요동치고 있다.

오는 6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SM타운의 콘텐츠 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정상운영 차질이 우려된다. 현재까지 SM과 SPC간 콘텐츠 제작, 기획 및 제작기간, 그리고 시연일정 등을 확정짓지 못하고, SM의 콘텐츠 제작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보는 꼬일대로 꼬여가는 창원SM타운의 정상화 방안은 무엇인지 3회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 주

<상> 표류하는 창원SM타운
<중> SM타운 주도 문화복합타운 문제점
<하> SM·운영법인 직접 관리에 나선 창원시
창원SM타운 홀로그램 공연장. 국내 최고의 시설로 갖춰졌다.

<상> 표류하는 창원SM타운

창원 SM타운은 지난해 9월 초 임시 사용 승인이 난 후 지난 3월 18일 민간위탁 동의안과 운영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정상화를 앞둔 것 처럼 보였다.

창원시와 시행사 및 운영사는 창원문화복합타운에 관한 갈등 및 특혜시비 등을 일소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협의를 통해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간 창원아티움씨티 수익금 환원 등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시에서 창원복합타운에 대한 임시 사용승인을 했고, 실시협약 변경이 추진됐다. 협약 및 변경협약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실시협약 2차 체결, 관리운영 협약 체결 및 세부운영계획의 작성, 공사의 기준, 기부채납 절차 마무리에 들어갔다.

새로운 실시협약은 관리위탁 운영방식에 관한 사항, 운영이행보증금, 사업수익 및 공공기여에 관한 사항, 운영참여자 지분 증자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창원시는 당사자의 역할에 따른 책임과 의무에 충실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해 당초 사업 목적 및 협약체결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 추진으로 운영 정상화를 목표로 정했다.

임시 사용승인 후 창원복합문화타운 조례제정, 의회동의, 기부채납, 위탁심의 등 절차를 마무리해서 올해 1월에는 창원복합문화타운을 본격가동을 하기로 했지만, 운영 수익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 확립과 운영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 K-POP 메카로서 창원의 랜드마크화까지는 갈길이 먼 상황이다.

창원시는 오는 6월 문을 열 창원SM타운과 관련해 운영 조례를 만들면서 개장을 기정사실화했지만 개장이후 뭘 보여줄 것인가와 관련해 킬러콘텐츠 부재 등 준비부족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이들이 이들이 적지 않다. 하드웨어를 갖춘만큼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여기에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SM엔터테인먼트가 SM타운의 지역 공연문화와 인재발굴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발굴이 관건이다. 시의회 일각에선 “운영법인과 관련해 SM측에서 자본금 35억원 증자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으며, 컨텐츠 비용 190억원까지 담보되지 않고 있다”면서 “딴지를 걸고 있는 SM의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며 제2의 로봇랜드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창원SM타운은 모태가 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SM타운 코엑스아티움보다 두배 정도 큰 규모이며, 서울 SM타운이 운영부진으로 폐쇄돼 지역사회 우려가 높다. 창원SM타운은 2020년 5월 개관보다 1년 이상 늦어진 상태다. 당초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과 소통을 목표로 했다. 창원SM타운은 극장, 북카페 등 시민휴식공간, 키즈 카페를 포함한 어트랙션 사이트, K-POP 팬클럽 댄스 스튜디오, SM 굿즈 스토어, 체험형 스테이, SM 카페 레스토랑 등 F&B 등을 갖추고 여러 가지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창원시는 SM타운을 오는 6월 정상 개관하기 위해 실시협약 변경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SM측은 SM이 참여한 운영법인에 사업 운영권을 부여한 조항을 문제삼아 변경확약의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변경확약은 SM이 동의해 체결됐음에도 사업정상화 협의과정마다 논점을 바꿔가며 새로운 논란을 제기해 왔다. 창원시가 제안한 2차변경협약(안) 및 공동합의문에 대해서도 다른 당사자의 입장과 배치된 여러가지조건을 요구하면서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시의회가 변경확약에 근거한 관리위탁방식을 승인해 정책결정의 정당성, 합법성을 갖춰 조건부 기부채납에 대한 위법성 우려는 해소됐으며, 운영법인과 사업시행자, 운영참여자는 창원시가 제안한 공동합의문 동의 여부를 빠른 시간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며 “만약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창원시는 현행 변경확약서를 기준으로 개관일정에 맞춰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6월 개관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협약 당사자들이 모든 협약절차와 준비사항을 잘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의창구 팔용동에 들어선 창원 SM타운은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로 부지면적은 3580.7㎡다. 유명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별도 법인 설립에 참여해 20년간 운영을 맡는 창원SM타운은 지난 2017년 착공해 2020년 4월 공사를 끝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SM타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