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기저질환有 50대 접종 후 사망…당국 “조사 중”

함안에서 50대 한의사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숨지면서 방역당국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례에 대해 ‘부검의 육안소견’을 전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동맥경화가 일부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다만 “이것이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추가적으로 정밀검사가 진행돼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사망자 A씨는 지난달 26일 접종받고 27일 발열·근육통·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해 타이레놀을 복용한 뒤 30일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이달 1일 요양보호사가 처음 방문했을 당시 발열이 있었으나 본인이 혼자 있기를 희망했고, 이튿날인 지난 2일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 시간은 발견 전날인 1일로 추정된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었고, 2015년도에 뇌경색으로 인해 좌측 편마비가 있었다고 추진단 측은 전했다.

앞서 하동에서도 20대 공무원이 AZ 백신을 접종 받은 후 뇌출혈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추진단은 A씨 등 부작용 의심 사례에 대해 접종 인과성 평가에 이어 향후 피해조사반 심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접종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70~74세 어르신 등에게서 불안감이 일자 도방역당국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강조하며 접종을 당부했다.

한편 이틀간 경남에서는 확진자 46명과 사망자 1명이 추가됐다.

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주 13명, 김해 12명, 사천 10명, 양산 3명, 밀양 2명, 창원·남해·함양·거창·함안·산청 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발표일 별로는 5일 23명, 6일 23명으로 지난 4일부터 사흘째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자도 일부 있었지만, 과반수를 넘는 25명(57%)은 산발적으로 발생한 도내 확진자 접촉자다. 조사 중은 6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는 3명, 해외입국자 2명이다.

집단감염 관련해서는 사천 유흥업소 관련 6명, 김해 보습학원 관련 2명, 진주 노래연습장 관련 1명, 진주 교회 관련 1명이 확진됐다.

특히 사천 유흥업소 관련해서는 그간 전북 확진자의 접촉자나 감염경로 조사 중으로 분류됐던 확진자 5명도 이곳과의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 누적 확진자는 4117명으로 이 중 43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80대 환자 1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백지영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