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예비경선 여론조사 첫 날 후보자들 경쟁 뜨거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여론조사 첫날인 26일 후보자들의 당심 선점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부분 주자가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TK)과 부·울·경(PK)에 동선을 고정시키고 당협별 ‘도어 투 도어’ 유세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현 시점에서 여론조사 판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당심 확보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5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에서 나타난 당원 득표 비율이 본경선 판도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출마선언 때부터 ‘TK 거점유세’ 계획을 밝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부터 대구에 머물고 있다. 비전발표회 등 전대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최소 2주 이상은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나 전 의원은 출마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1박 2일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고지인 경북 구미와 대구를 순회하고 24일에는 부산을 연달아 방문하는 등 텃밭 구애에 공을 들였다. 출마선언 전날 공개 일정도 대구 동화사 방문으로 잡았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주호영 의원은 컷오프 여론조사 이틀간 영남에 머무른다. 26일 창원에 소재한 경남도당과 인근 당협을 방문한 뒤 27일 대구로 이동할 예정이다.
26일 조경태 의원은 대구와 경남 진주·사천을, 윤영석 의원은 경남 통영·사천을 찾았다. 초선 김은혜 의원은 경북 김천과 구미를 택했다.
이처럼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영남권으로 쏠리는 이유는 이 지역 당원 표심이 당선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6·11 전대 당원 선거인단 약 33만명 가운데 TK지역에 약 9만 2000명, PK지역에 약 7만 6000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합산하면 영남 지역 선거인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셈이다.
당원 투표는 예비경선에서 50%, 본경선에선 70%가 반영된다.
충청권을 향한 구애도 뜨겁다. 김웅 의원은 26일 대전과 충청 지역에 머물렀고, 충남이 지역구인 홍문표 의원은 지역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중전’을 펼쳤다. 나 전 의원은 27일 대전·충남을 방문한다.
통상적인 선거에서 ‘스윙 보터’로 여겨지는 충청권이지만, 보수진영 당내 선거에선 유권자 규모 대비 참여도와 결집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한 캠프 측은 “옛 자유선진당 계열의 이른바 ‘지역토착형·골수 보수’ 성향 당원층이 두터워 방문 유세의 효율성이 좋은 편”이라며 “속성 당심 공략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일부에선 “어느 한 방향으로 표심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옛이야기”라며 전통적인 당원 공략 전법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 전 최고위원의 경우 당협이 아닌 대구 지하철역과 재래시장 등을 돌며 일반 대중을 상대로 유세를 벌이고 있는데, 한 지역 재선 의원은 “지역 표심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대부분 주자가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TK)과 부·울·경(PK)에 동선을 고정시키고 당협별 ‘도어 투 도어’ 유세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현 시점에서 여론조사 판도에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당심 확보로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5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에서 나타난 당원 득표 비율이 본경선 판도의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출마선언 때부터 ‘TK 거점유세’ 계획을 밝힌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부터 대구에 머물고 있다. 비전발표회 등 전대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최소 2주 이상은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나 전 의원은 출마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1박 2일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고지인 경북 구미와 대구를 순회하고 24일에는 부산을 연달아 방문하는 등 텃밭 구애에 공을 들였다. 출마선언 전날 공개 일정도 대구 동화사 방문으로 잡았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주호영 의원은 컷오프 여론조사 이틀간 영남에 머무른다. 26일 창원에 소재한 경남도당과 인근 당협을 방문한 뒤 27일 대구로 이동할 예정이다.
26일 조경태 의원은 대구와 경남 진주·사천을, 윤영석 의원은 경남 통영·사천을 찾았다. 초선 김은혜 의원은 경북 김천과 구미를 택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6·11 전대 당원 선거인단 약 33만명 가운데 TK지역에 약 9만 2000명, PK지역에 약 7만 6000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합산하면 영남 지역 선거인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셈이다.
당원 투표는 예비경선에서 50%, 본경선에선 70%가 반영된다.
충청권을 향한 구애도 뜨겁다. 김웅 의원은 26일 대전과 충청 지역에 머물렀고, 충남이 지역구인 홍문표 의원은 지역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중전’을 펼쳤다. 나 전 의원은 27일 대전·충남을 방문한다.
통상적인 선거에서 ‘스윙 보터’로 여겨지는 충청권이지만, 보수진영 당내 선거에선 유권자 규모 대비 참여도와 결집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한 캠프 측은 “옛 자유선진당 계열의 이른바 ‘지역토착형·골수 보수’ 성향 당원층이 두터워 방문 유세의 효율성이 좋은 편”이라며 “속성 당심 공략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일부에선 “어느 한 방향으로 표심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옛이야기”라며 전통적인 당원 공략 전법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 전 최고위원의 경우 당협이 아닌 대구 지하철역과 재래시장 등을 돌며 일반 대중을 상대로 유세를 벌이고 있는데, 한 지역 재선 의원은 “지역 표심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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