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내량 돌미역 수확량, 날씨탓에 지난해 절반으로 ‘뚝’
견내량 돌미역 수확량, 날씨탓에 지난해 절반으로 ‘뚝’
  • 배창일
  • 승인 2021.06.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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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와 통영을 잇는 견내량 해역에서 5월 한 달 동안 채취되는 자연산 돌미역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돌미역 작황은 예년에 비해 나쁘지 않았지만, 겨울철 적은 강수량 탓에 생장이 좋지 않아 채취량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1일 거제시·광리마을 어촌계에 따르면 올해 광리마을 어촌계가 견내량 해역에서 채취한 돌미역은 건미역 기준 4t으로 지난해 7t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생미역도 지난해 84t이 채취됐지만 올해는 40여t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내량 돌미역 채취량은 지난 2015과 2016년 건미역 8t·생미역 96t으로 동일했고, 2017년에는 건미역 8.5t·생미역 102t이었다. 2018·2019년에는 건미역 9t·생미역 108t이 채취됐다.

하형춘(57) 광리마을 어촌계장은 “올 겨울 바다 속에 들어가 바위에 붙은 돌미역을 확인한 결과 포자가 정상적으로 붙어있었고, 그 수도 상당이 많아 작황은 좋은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하지만 적게 내린 겨울비 때문에 돌미역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결과적으로 채취량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 어촌계장은 “돌미역을 채취하는 5월 한 달 동안 좋지 않은 날씨가 계속된 것도 채취량 감소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라며 “마주하고 있는 통영 연기마을 어촌계도 우리와 사정은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정확한 수확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절반, 또는 그 이상 채취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5월이면 견내량 양쪽에 자리 잡은 거제 광리마을과 통영 연기마을 어민들은 일제히 돌미역 채취에 나선다. 어민들은 ‘트릿대’라는 긴장대로 물속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올리는 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월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8호로 지정했다. 거제시와 통영시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7억 원을 투자해 거제·통영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 보전에 나선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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