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창원시장, 민주당 재선여부 주목
[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 창원시장, 민주당 재선여부 주목
  • 이은수
  • 승인 2021.06.0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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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 허시장에 국민의힘 거센 도전
중앙 정계 거물급 투입 가능성도 배제 못해
국힘 예선경쟁 치열…범진보 “단일화 없다”

인구 103만의 창원시장 선거는 사상 첫 민주당 수장인 허성무 시장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일찌감치 수성에 나선 가운데 탈환을 벼르고 있는 국민의힘의 도전이 거세다.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 마련과 함께 신산업기반 위에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 살기 좋은 밀리언시티 조성 적임자를 뽑는 것이 관건이다. 수부도시 특성상 중앙 정계 거물급 인사의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경남지사와 러닝메이트 출마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허성무 시장 재선 여부 ‘주목’

‘민주당’의 수성이냐, ‘국민의힘’ 탈환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 시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인물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국회의원, 부시장, 시의회 의장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구도가 지속될 시 앞서 치러지는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단일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직전 선거에선 허성무 후보가 보수표 분열에 힘입어 시장직 도전 3번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허 시장은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시장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 최측근이었던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주당 깃발의 허 시장은 수성을 다짐하며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다. 젊은 피 허 시장은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시민소통을 강화하며 시정에 민주성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먹거리 창출 관련 수소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재료연구원 승격, 특례시 지정, 사상최대 국비 확보 성과를 올렸다.

허 시장은 “창원국가산단에 혁신 DNA를 심어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진화한 사례와 산업화로 인해 오염된 바다로 낙인 찍혔던 마산만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계’로 변하는 성과에 거뒀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인구반등, 경제회복, 특례시에 걸맞는 삶의 질 향상은 과제다. 당내에선 허 시장 외 눈에 띄는 인물은 부각되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에선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 민중당 석영철 전 도의원이 출마채비에 나섰다.

이들은 현직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며, (현재로선) 범진보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국면을 지나 전통적 지지기반이 회복되고 있으며, 이전 분열 선거와 달리 이번엔 지지층을 결집,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누가 후보 되나?

‘국민의힘’은 당대표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출마 예상자들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하지만 예선의 중요성 때문에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윤한홍 국회의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지역 인사로 마산에서 고교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해 청와대 등 중앙에서 근무했고,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홍 전 지사와 깊은 인연이며, 행정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역시 고시 출신이며, 윤 의원의 고교 3년 후배인 김석기 전 창원시 제1부시장도 물망에 오른다. 도의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그는 기획력과 꼼꼼한 일처리는 정평이 나 있다.

연내 공직 사퇴 후 선거에 본격 뛰어들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고시 출신중에는 윤한홍 국회의원과 동기인 김성엽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4·15 총선에서 ‘창원을’에 출마하며 얼굴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3명 다 마산고등학교 출신으로 내부 교통정리부터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 중앙당 조직국장을 지낸 차주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 처장은 “25년간 정당생활하면서 공당에서 몸담은 안정감, 교육과학기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근무하며 공직자로서 국가 정책 입안 및 자문 경력으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안상수 전 창원시장의 측근인 허영 전 창원시 체육회 상임부회장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경남도당 체육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다시 맡은 안 전 시장은 최근 창원에 1주일간 머물며 측근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제2부시장 출신중에는 유원석 전 창원시의회 의장, 김충관 전 부시장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진해 기반의 유원석 전 의장은 풍부한 정치경험과 부시장을 지낸 행정력을 앞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누가 되든 수성에 나선 현시장과의 박빙이 예상된다.

◇경남지사-창원시장 ‘러닝메이트’ 뛰나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창원은 인구 및 경제력 면에서 광역시급 도시로 경남지사와 러닝메이트 성격이 강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을 모두 석권했다. 시장 선거가 지사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까닭에 당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이뤄질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전 지사와 사사건건 대립한 안상수 전 창원시장은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출마했으며, 국민의힘은 결국 경남지사와 창원시장 모두 잃는 수모를 겪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도지사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원팀(후보)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허성무 시장이 돌풍을 일으킨 후 왕성한 활동으로 인지도를 대폭 끌어 올렸지만 국민의힘 회복세 또한 만만치 않다”며 “창원시장 선거 특성상 대선 결과, 러닝메이트 조합, 후보 단일화, 인물 선거 등 여러 변수가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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