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조용했던 창녕, 외국인 집단감염에 발칵
코로나 조용했던 창녕, 외국인 집단감염에 발칵
  • 정희성
  • 승인 2021.06.07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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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간 식당 관련 52명 확진…통역사 투입 심층 역학조사 돌입
“밖에 사람이 없어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도 밖으로 나오질 않아요.”

창녕의 한 외국인 식당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인구 6만 명의 조용한 군지역이 코로나19로 발칵 뒤집어졌다. 창녕군은 지난해 2월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최근까지 확진자가 5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이후 3일간 외국인 노동자 52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말 그대로 창녕은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후 5시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7명이 발생했다.

이 중 상당수가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이다. 지역별로 창녕 34명, 김해 5명, 하동 3명, 창원 2명, 진주·밀양·양산 각 1명이다.

창녕 확진자 34명과 밀양 확진자 1명은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 누적 확진자는 52명이다.

도와 창녕군 방역 당국은 통역사 6명을 투입해 확진자를 상대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268명을 검사해 52명이 양성, 56명이 음성이고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창녕군 방역 당국은 지역 내 사업장에 1인 이상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사업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진단검사 의무화 명령을 발령했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사이 창녕군 창녕읍 외국인 식당 ‘불속’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도 방역 당국은 농업 분야 외국인 인력 공급 때 종사자 진단검사를 시행해 음성일 경우 농업 분야 종사를 허용할 방침이다. 농촌 현장 인력난을 고려해 농촌고용인력중개센터를 통한 인력 중개 강화, 공공인력 지역전담제 시행으로 농촌일손돕기 적극 추진 등으로 농번기 인력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마늘, 양파 수확철 농번기를 맞아 지역 내 유입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고용주와 농가주에게 고용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전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창녕군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날부터 적용돼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등 밤 10시 제한이 적용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및 50명 이상의 행사·집회가 금지된다.

김해 확진자 1명은 김해 부품공장 관련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증상이 생겨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해 부품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김해 확진자 2명과 하동 확진자 3명, 창원 확진자 1명, 진주 확진자 1명은 도내 또는 타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이다.

김해 확진자 2명, 창원 확진자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으며 양산 확진자 1명은 유흥주점 관련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4855명(입원 251명, 퇴원 4588명, 사망 16명)으로 늘어났다.

정규균·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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