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 (거제경찰서 장승포지구대 순경)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으로 시민들의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 3018명으로 전년 1만 3799명과 비교하면 5.7%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고립감, 사회 전반적인 우울감이 증가하는 등 위험신호는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우울감 점수는 2018년 2.34점에서 2021년 5.7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우울증 고위험군(2018년 3.8%→2020년 20%), 자살을 생각하는 국민(2018년 4.7%→2020년 16%), 불안(16.3%), 걱정·두려움(평균1.8%) 등으로 나타나 자살예방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2~3년 뒤 ‘극단적 선택’이 급증할 가능성을 염두에 코로나 이후에 있을 상황을 대비해 자살예방 정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둘째, 국가트라우마센터, 국립정신병원,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및 관계부처·시도 협의체 운영, 통합심리지원단을 통한 대상자 맞춤형 마음건강 지원 등을 확대한다. 또한 일반 국민에 대해서 정신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우울증 검진 체계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셋째, 정부는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공익광고와 종교계와 협력해 국민 참여용 캠페인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정신질환 위험징후가 있을 시 적시에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신질환 인식개선 주간’ 포럼 운영 등을 통해 정신건강 및 관련 진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대책이 빠른 시일 내로 이뤄진다면 장기화되는 현 사회에 많은 보탬이 될 거라 생각된다. 재난 상황에 국민 모두가 지쳐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럴 때 일수록 사회적 관심에 귀 기울여 우리 모두가 우울감이 정말 주요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주변에 우울감을 다소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보는 것도 하나의 대책일 것이다.
김윤호 (거제경찰서 장승포지구대 순경)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