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집단면역까지는 아직도 멀다
[사설]집단면역까지는 아직도 멀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7.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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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도 되기 전에 보류됐다. 지난달 말 하루 감염자가 800명을 넘어서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도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다시 시행해야 할 상황이다. 경남에는 어제부터 창녕, 남해를 제외한 전지역에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이 시행되고 있다. 군지역은 무제한 사적모임이 가능해 졌고, 실외 마스크 착용도 해제됐다. 자칫 긴장의 끈이 풀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위험성이 뒤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틀이 멀다하고 코로나 관련 사설을 게재하고 도민들의 주의와 거리두기 수칙 준수, 당국의 지침 협조를 당부하는 것은 오랜 제약으로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전파력과 그 증상이 예사롭지 않다. 영국이 실외마스크를 벗은 후 생겨난 감염자 급증에 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이스라엘도 완화 이전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보면 긴장은 완화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도 전문가들이 새로운 거리두기에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백신접종자 수가 30%선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9월 국민의 70%까지 접종을 마치고 11월이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로드맵은 백신접종의 순조로운 진행과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 아직도 백신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 소규모 집단감염은 지역을 막론하고 곳곳에서 번져 정부의 로드맵을 뒤흔들고 있다.

이제는 국민들이 막바지 방역에 힘을 보태 해이해진 방역인식을 다잡고 개정된 수칙과 지난기간의 고통을 되새기며 스스로 이겨내려는 지혜를 발휘할 시점이다. 다시 마스크를 쓰고 집합금지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재난지원금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불경기와 저소득층의 생계압박을 생각해야 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 백신접종에 적극 나서는 한편 방역수칙을 다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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