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주 양산 밀양 등 터널사고 잇따라 ‘아찔’
창원 진주 양산 밀양 등 터널사고 잇따라 ‘아찔’
  • 백지영
  • 승인 2021.07.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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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로보다 대형사고 우려…시설 개선 등 대책 마련 요구돼
최근 도내 터널 내 차량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로관리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터널 내 사고는 작은 사고라도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설 개선, 유지 보수, 사후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오후 1시36분께 창원시 의창구 정병터널 부근을 달리던 SUV서 불이나 차량이 전소됐다.

다행해 SUV 운전자는 갓길에 정차하고 빠져나와 큰 피해는 없었지만 터널 내부와 인근 차량 정체로 이곳을 오가던 운전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또 지난달 23일 오후 3시께 양산시 덕계동 두명1터널 안에서 양산에서 울산 방향으로 주행하던 1t 트럭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t 트럭 운전자(67)와 뒤따르던 트레일러 운전자(50)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화재와 연기가 크게 발생하면서 일대 3㎞ 구간 진·출입로가 수십분간 정체됐다.

지난달 21일에는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터널 안에서 화물차·승합차 등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대 차량 통행이 지연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진주시 진성면 진성터널에서 고장 차량을 피하던 차량 8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로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터널 내 사고가 잇따르자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터널은 진·출입구가 있기는 하지만 폐쇄된 공간이나 다름없고, 진입하면 중간에서 되돌릴 수 없어 한 번 사고가 대형사고를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터널은 일반도로보다 연쇄 추돌 우려가 높고, 사고 처리나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점 등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감속 운행을 넘어, 도로관리청 차원에서 터널 내·외부 시설을 개선해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일상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구간단속 카메라, 미끄럼 방지 장치와 함께 가장 필요한 시설이 터널 전방 CCTV 전광판”이라며 “도내에서도 일부 터널 1~2㎞ 전방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내부 상황을 알린 결과 효과가 좋아 각 도로관리청에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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