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학사 서울관, 확진자 1명 나오자 ‘기숙사 폐쇄’
남명학사 서울관, 확진자 1명 나오자 ‘기숙사 폐쇄’
  • 백지영
  • 승인 2021.07.18 20: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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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체류 불가피 학사생, 친구집 전전키로
학사생 “강압적 조치”…학사 “매뉴얼 따랐다”
경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하자 1달간 학사 전체를 휴관하기로 결정해 반발이 일고 있다.

1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도가 경남개발공사를 통해 위탁 운영하는 남명학사 서울관(이하 남명학사)은 오는 23일부터 1달간 학사를 휴관 조치한다.

남명학사 측은 지난 15일 학사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전체 학사생에게 16일까지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행히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학사 측은 한 달간 휴관을 결정했다. 집단감염 위험에 학사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연구·수업·인턴 등으로 서울 체류가 불가피한 학생들은 “과도하고 강압적인 조치”라고 즉각 반발했다.

학사생 A씨는 “귀향 외 외박 금지, 오후 11시 통금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잘 따라왔음에도 안정적 주거를 전면적으로 흔드는 조치”라며 “방역 편의를 달성할 수는 있겠지만, 학생과 각 가정에 방역 위험을 전가하는 조치”라고 성토했다.

연구실 근무 때문에 원룸텔을 알아보던 A씨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들의 자택 2곳에 번갈아 머물기로 했다.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것을 감안하더라도 자가격리 기간인 2주를 넘어 1달씩 문을 닫고 학생들을 외부로 내모는 것은 흔치 않은 조치라는 점에서 외부에서도 비판적인 견해가 나온다.

실제 과거 기숙사생 1명이 확진됐던 도내 한 대학의 경우 동선 노출자 등 접촉자 대상 검사만 진행했을 뿐 시설을 전체 폐쇄하지는 않았다.

수차례 접촉 끝에 연락이 닿은 남명학사 측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한다는 지적에 “코로나 시국에 불편하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나. 매뉴얼대로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어떤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는지 등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남명학사 학생회 격인 사생자율회 측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따른 학사와의 긴급 회의 결과’라며 ‘학사 내 확진자 발생 시 학사 운영 즉시 중단’ 등의 지침을 학사생들에게 안내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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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2021-07-19 15:42:07
이렇게 갑자기 휴관을 하면 매일 연구실가야하는 저같은 사람 말고도 일정이 잡혀있던 사람 어떻게 하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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