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文 잘 지켜달라”에 文心 논란
김경수 “文 잘 지켜달라”에 文心 논란
  • 이홍구
  • 승인 2021.07.25 1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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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통화 놓고 ‘친문 적통’ 신경전
김두관 “두 분 다 그만하라” 양측 싸잡아 비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전화통화 내용을 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친문 적통’ 신경전을 벌이는 등 경선 선두권 공방전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와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핵심은 김 전 지사가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잘 지켜달라’고 한 발언이다. 이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시면 김 지사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나. 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잘 지켜드리겠다. 경남에 김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일들, 하고 싶다는 일은 제가 챙기겠다”고 답했다. 최인호 의원은 이런 통화내용을 전하며 “이렇게 김경수, 이낙연, 문 대통령, 당원들은 하나가 됐다”고 했다.

대화록 공개에 이재명 캠프는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화 내용을 공개해서 마치 선거에 이용하듯이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더 부적절한 것은 일부러 ‘문심’이 여기 있다는 식으로 오해하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런 방법으로 대통령을 당내 경선에 끌어들이는 것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일인지, 그리고 이것이 적절한 행동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최 의원은 글을 삭제했고 김 의원도 글을 내렸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사사건건 충돌하며 경선과정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형이 바뀌었다”,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고 말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호남 관련 표현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시계바늘이 한참 뒤로 돌아갔다.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재명이 지역주의를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주길 바란다”고 반격했다.

양측은 이밖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여부,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 포털 뉴스 댓글 조작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와관련 김두관 의원은 SNS에 “적통에, 탄핵에, 이젠 전화통화 시비까지. 두분 다 그만하라. 김경수 지사가 특정 후보에게만 문 대통령 지켜달라고 했겠나”라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는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규정하고,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경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며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대선은 과거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선택”이라며 “우리는 원팀이란 생각으로 수준 높은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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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국 2021-07-26 13:45:53
전직 행정자치장들이 잘 관리한 등산로
GS건설이 도로공사로 파괴한 등산로 복구
감독을 안한 창원시장 허성무 진해구청장은
직무유기로 행정자치장 직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라.
GS건설은 등산로 도로공사 이전 처럼
원상 복구하라. 등산로 파괴 징벌적 책임은
1차적으로 GS건설에 있고 2차로는 창원시장
진해구청장에게 있다. 행정 자치 직무유기한
자치행정장은 GS건설 관리 감독하여 등산로
원상복구하는 길과 아니면 장직을 사직하는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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