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KF-21 공동개발 기술진 33명 한국행 비자 신청
인니, KF-21 공동개발 기술진 33명 한국행 비자 신청
  • 문병기
  • 승인 2021.08.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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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수 후 17개월만에 복귀…양국 개발사업 다시 탄력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미온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KF-21)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KF-21 사업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기술진 33명이 한국 근무를 위한 비자 발급을 전날 대사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을 위해 2016년 하반기부터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기술자 114명을 파견했으나 작년 3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철수시켰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사천 개발 현장에 8월 중 복귀할 예정”이라며 “3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100여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21’사업은 평균 수명이 40년 이상의 전투기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8년까지 KAI 에서 맡아 120대를 양산하게 된다. 총 사업비용은 18조 원이며 개발비만 8조8000억 원대로 우리 정부가 60%, KAI와 인도네시아가 각각 20%를 분담하게 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000억 원을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말 1320억 원을 납부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지금까지 7040억 원의 분담금을 내지 않은 상태이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5% 축소 등 재협상 요구, 코로나로 진전이 없어 사업무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지난 4월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인도네시아 국방 장관 등이 대거 참석하면서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었다.

양측은 조만간 재협상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미납과 기술진 철수 등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면서 난관에 봉착했던 KAI는 이번 인니 기술자들의 입국에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KAI 관계자는 “그간 보여준 인도네시아의 태도를 볼 때 우려스러운 부분들도 있지만 다시 기술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이 사업에 대한 참여의지기 남아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일”이라며 “시제기가 출고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 현실에서 인도네시아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사업의 성공은 물론 향후 수출 등에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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