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봉초 이전 최종 확정…갈등 마무리
김해 구봉초 이전 최종 확정…갈등 마무리
  • 박준언
  • 승인 2021.08.12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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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건설공고 잔여부지에 2027년 개교
도교육청·김해시 관련 업무협약 체결
정부 100대 국정사업의 하나인 가야사 2단계 복원사업지에 포함돼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김해 구봉초등학교가 현 김해건설공고 잔여부지로 이전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2018년 가야사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자 구봉초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교육 수요자의 의견수렴 없는 학생 분산 또는 학교 이전을 반대하며 교육청·김해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해시는 13일 시청에서 박종훈 도교육감, 허성곤 김해시장, 이은영 구봉초 비대위 위원장, 손덕상 경남도의회교육위원, 송유인 김해시의회의장, 경남도교육청·김해교육지원청·김해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봉초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남도교육청은 현 김해건설공고 잔여부지인 대성동 72번지 일원 1만2500㎡에 오는 2027년까지 9학급 규모의 학교를 신축한다. 또 이전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시설공사를 책임진다. 김해시는 현재 구봉초등학교 토지 등 재산을 보상하고 신축 학교의 다목적강당 건립, 도제센터 리모델링 등의 경비를 지원하기 했다.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은 김해건설공고를 오는 2024년 말까지 삼계동으로 이전한다. 건설공고가 이전하고 남은 부지는 문화재발굴시굴조사 등을 거쳐 구봉초 착공에 들어가 2027년 1월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구봉초가 이전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교육부 등은 구봉초를 폐교하고 인근 4개 학교로 학생들을 분산할 방안도 고려했다. 그러나 구봉초 학부모들은 2018년 9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폐교나 이전을 반대했다.

이들은 같은해 11월 서울 고궁박물관 앞에서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학교 철거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후 도교육청, 김해시, 교육지원청, 비대위, 시·도의원으로 구성된 민간협의회는 올해 3월까지 약 3년간 총 8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놓고 회의를 거듭했다. 그러다 올해 4월과 5월 2차례의 추가 협의 끝에 이전에 최종 협의했다.

구봉초와 함께 가야사 복원사업지에 포함된 김해서중·김해교육지원청은 지난 2019년 1월 이전 협약을, 김해건설공고는 같은해 10월 이전 협약을 마쳤다.

구봉초 비대위 이은영 위원장은 “이전에 합의하기까지 도교육청, 김해시, 교육지원청, 시·도의원 등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고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 학생들을 위해 끝까지 함께해준 학부모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되는 가야문화와 함께 구봉초가 행복학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박종훈 교육감과 구봉초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시민들이 가야왕도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야역사문화 계승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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