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늦은 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을 가로지르는 산호천에서 수달이 발견됐다. 도심 한복판 아파트 밀집지역과 닿아 있는 산호천에서 수달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가을장마와 태풍이 잇따르며 산호천 유량이 불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여기에 더해 마산만 유입 하천인 산호천의 수질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더해지면서 수질 개선은 물론 동물들의 먹이감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덕2동 주민자치회와 으뜸마을만들기추진위원회에서도 올해 다슬기와 미꾸라지를 산호천 일원에 방류한 바 있다. 수컷 수달은 활동 반경이 13km, 암컷은 7∼8km 내외이며, 야간에 주로 먹이활동 및 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덕2동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은 창원 도심 하천이 수질이 개선되고 수생태계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겼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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