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 “돌봄노동자의 든든한 벗 되겠다”
김수정 “돌봄노동자의 든든한 벗 되겠다”
  • 정희성
  • 승인 2021.09.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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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돌봄노동자 지원센터장
지난달 26일 경상남도 서부권 돌봄노동자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진주를 비롯해 사천·거제·남해·거창·산청 등 경남 서부권 11개 시·군 돌봄노동자의 건강관리, 심리상담, 역량강화 등 권익 보호와 서비스 질 향상을 지원한다. 김수정 센터장은 “지원센터는 아동, 장애, 노인, 산모 등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돌봄노동자의 권익보호를 통해 경남의 돌봄서비스 질 향상과 건강한 돌봄일자리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서부권 11개 시·군에는 요양보호사, 노인생활지원사, 장애인 활동 지원사, 아이돌보미, 가사·간병인 등 1만 4000여 명의 돌봄노동자들이 있다.

김 센터장은 “직군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비정규직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평균 보수 또한 낮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더 줄었다”며 “경력에 따른 차등 수당이 적용되지 않고 또 보수에 식비와 교통비가 포함되지 않는 등 보수체계에 문제점이 많다. 휴식시간도 제대로 보장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아파도 쉬지 못하는 노동자도 있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돌봄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돌봄노동자를 봉사자가 아닌 노동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즉 노동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또 대체인력 지원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최저·생활임금이 연동된 보수체계도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권·안전 보장을 위해 돌봄 노동의 서비스 질을 담보해야 한다. 돌봄노동자에게 모욕적인 언행이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서비스를 중단해야 하며 노동자들의 고충 상담을 할 수 있는 지원센터도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하다”며 “서부권 돌봄노동자 지원센터의 경우 그 범위가 너무 넓다.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센터는 돌봄노동자, 서비스 기관, 지역네트워크가 서로 협업해 상생하는 곳이다. 돌봄노동자가 행복하면 그것은 고스란히 서비스 대상자에게 돌아간다”며 “센터에서는 돌봄노동자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는 돌봄노동자를 위한 공간이다. 언제든지 찾아오면 된다. 또 고충 상담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원예와 같은 치유 프로그램과 요가수업, 성희롱 예방교육 등도 진행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돌봄의 시작은 돌봄노동자들의 행복”이라며 “어렵고 힘들 때 저희가 여러분의 든든한 벗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희성기자



 
김수정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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