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만성적인 물 부족 완전 해결 나선다
남해군, 만성적인 물 부족 완전 해결 나선다
  • 문병기
  • 승인 2021.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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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 본격화
예산 419억원 투입 송수관로 21.4㎞ 설치
내년 7월 착공, 2023년 12월께 준공 예정
남해군의 만성적인 물 부족현상이 완전히 해결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 8일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 7월 착공해 2023년 완공한다고 9일 밝혔다.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섬 지역 특성상 겪었던 고질적인 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함은 물론, 향후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전후로 진행될 민자유치와 주거단지 확대에도 차질 없이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군에 따르면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은 하동군 덕천배수지에서 남해군 대곡정수장까지 이르는 광역상수도 공급을 위한 송수관로를 일컫는다. 사업비 419억원(국비 70%·군비 30%)을 들여 총 연장 21.4㎞의 송수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노량 해역에 해저관로를 설치하는 공법이 적용될 예정이다. 송수관로 노선 상에는 수압 유지를 위한 가압장 3개소와 국도 횡단용 박스 6개소 등이 설치될 계획이다.

군은 지난 2002년 창선~삼천포 연륙교를 통해 광역상수도를 공급함으로써, 고질적인 물부족 현상을 극복하긴 위한 발판을 마련하긴 했으나, 근원적 해결책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뭄 시기만 되면 나타나던 제한급수와 단수 현상이 잦아들긴 했으나, 상수관로 노후화로 인한 낮은 유수율은 명절이나 관광 성수기 때 물부족 현상을 불러일으켜 왔다.

이에 군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280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53%에 불과하던 유수율을 80~90%(현대화사업 완료 구간)까지 끌어올렸으며, 향후 노후 상수관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는 제한급수 없이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창선~삼천포 연륙교를 통한 유일한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공급망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2019년부터 경남도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시작으로, 환경부 등 관계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상수도 비상공급망’의 필요성을 역설해 나갔다. 그 결과 2020년 4월 균특회계 예산이 확정되고, 2021년 한국수자원공사와 ‘비상공급망 구축사업 위·수탁 협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완전한 물부족 해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2022년 7월 착공해 2023년 12월 준공될 계획인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은 ‘비상공급망’의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군내에 늘어날 상수도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민간투자 타진 과정에서 ‘물 부족’ 현상을 우려했던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를 준비하는 남해군으로서는 든든한 인프라를 마련한 셈이다.

장충남 군수는 “기존 교량들과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육지와 연결을 통해 ‘섬’이라는 약점을 극복하는 계기라면, 이번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은 물부족 현상을 완전히 사라지게 함으로써 남해를 섬의 강점만 간직한 곳으로 성장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사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행정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만성적인 물부족 현상을 겪던 남해군이 이 문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군은 지난 8일 지방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사업 보고회를 개최하고 내년 7월 착공해 2023년 완공한다고 밝혔다./사진제공=남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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