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선대위 대수술 나섰다...이준석 빠진 조직 추스려
윤석열-김종인 선대위 대수술 나섰다...이준석 빠진 조직 추스려
  • 이홍구
  • 승인 2021.12.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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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내홍에 “난장판 개그콘서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선대위 개편을 위한 대수술에 나섰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갖고 선대위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그립을 좀 더 강하게 잡고 하시겠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면 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전면 개편이라는 것을 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관련 총괄상황본부 관계자는 “특정인을 비토(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넣게 되면 현실적으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일정이나 메시지, 전략을 효율적으로 짜도록 창구를 일원화하는 별동대 성격의 회의체 구성, 이른바 ‘기동헬기’를 띄우는 방식의 개편이 거론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세대결합론 무산’ 발언에 대해 “선거에서 개별적인 사람에 따라 한 세대가 따라가고 안 따라가고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대한민국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갈 것인가 비전이 제시되면 모든 세대가 거기에 동조해 따라가는 것이지, 특정 세대가 어떤 특정인을 보고 하는 것이 투표 성향이라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세대결합론이란 60대 이상의 기존 지지층에 20·30 세대의 지지세를 더하면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이 대표의 지론이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직접 선대위직 사퇴를 천명한 만큼 선대위에 복귀하지 않아도 그 상태에서 선대위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이 대표 사태는 어제 사퇴함으로써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며 “정치인이 국민 앞에 선언하면 그걸로 받아들이는 것이 관행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수진 전 공보단장 사이에서 벌어진 사태를 그것(사퇴)으로 마감하고 선대위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에 임할지에 대해 새로운 각오로 꾸려나갈 각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선대위 직책 사퇴 후 대선 역할론에 대해 “이준석이 빠져야 이긴다고 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라”며 자신을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더라도 당 대표 직무는 수행하기 때문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하는 정도로만 할 것”이라며 “앞으로 선대위에 절대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은 공개 충돌 후 각각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보단장에서 전격 사퇴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 선대위를 겨냥, “난장판”, “개그콘서트”라며 야당의 내홍을 부채질하는 분위기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 선대위를 오합지졸, 난장판 선대위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했다. 전혜숙 의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개콘 수준”이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틈벌리기에 나섰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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