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쓰레기 매립장 수목원으로 시민 쉼터로 각광
부산시, 쓰레기 매립장 수목원으로 시민 쉼터로 각광
  • 손인준
  • 승인 2021.12.29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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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임시 개방 후 누적 관람객 24만명을 돌파
양·타조·당나귀 등 초식동물원 갖춰, 가족 단위 방문객 인기
2023년 핵심 시설 공사추진… 2025년 상반기 완전 개방 목표
부산시가 혐오시설인 석대쓰레기매립장이 친환경 대규모 해운대수목원으로 탈바꿈해 시민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지난 5월20일 임시 개방한 해운대수목원이 개방 7개월째를 맞아 누적 관람객 24만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운대수목원은 지난 1987년부터 석대쓰레기매립장으로 이용되면서 혐오시설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다.

이에 시는 지난 2009년 5월 산림청의 수목원 타당성 심사, 2017년 5월 1단계 구역 공사를 마치고 지난 5월부터 주차장을 포함해 전체 62만7000㎡ 중 43만8900㎡를 우선 개방했다.

이 곳에는 다양한 조경수목, 생태연못, 장미원 등 20곳의 크고 작은 정원과 초식동물원 등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를 주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5월에는 200여 종 5만여 본의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 받는다.

특히 도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양, 타조, 당나귀 등 초식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다.

게다가 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산책하는 양떼는 대관령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풍경으로 관람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자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에는 나머지 18만8100㎡에 대해 장미원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해운대수목원에서 부산정원박람회를 개최해 국내·외 유명한 조경전문가를 초청해 작가정원으로 한층 더 볼거리를 늘릴 방침이다.

부산시의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도 하반기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 기관 표창을 수상해 교부세 50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해운대수목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각계각층의 기부(약 17억원)도 이어지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해운대수목원은 대표적인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탈바꿈한 탄소중립 시대의 가장 모범적 사례”라며 “시민들이 도심 속 쉼터로 수목원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등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수목원의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 건축사업의 실시설계를 추진해 오는 2023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는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해운대수목원을 완전히 개방할 방침이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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