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항공우주청과 도청환원은 균형발전의 시험대다
[사설]항공우주청과 도청환원은 균형발전의 시험대다
  • 경남일보
  • 승인 2022.01.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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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이 새해 역점사업으로 항공우주·바이오산업 육성을 꼽았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청 설립과 서부경남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등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항공우주·바이오산업을 두 축으로 미래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비전인 것이다. 항공우주·바이오산업은 진주시뿐 아니라 사천, 산청 서부경남의 핵심 성장동력산업이다. 성장 낙후지역인 서부경남이 항공우주·바이오산업에서 성과를 내야 지역균형발전은 실질적으로 구축될 수 있다. 결국 항공우주·바이오산업 육성 발전은 진주시에 국한되지 않는, 서부경남 더 나아가 경남과 대한민국의 핵심과제다.

항공우주·바이오산업 육성은 장밋빛 청사진만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진주-사천-산청 등 서부경남 지자체와 주민 모두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세밀한 전략을 세워 움직여야 한다. 만약 하나라도 지역이기주의가 끼어든다면 사업초석부터 허물어진다. 행정구역으로는 나눠지지만 미래성장사업에서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으로 뭉쳐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같은 기반위에 경남도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비로소 항공우주·바이오산업은 균형발전 신성장동력으로 박동칠 수 있다.

특히 항공우주·바이오산업은 막대한 물적·인적 인프라가 요구되는 분야다. 기술·인력·자금 등 경제생태계가 이를 받쳐주지 않으면 말만 요란한 허상에 그칠 수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정부차원의 가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당장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은 ‘우주항공청’을 서부경남에 설립할 것을 공약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언급한 ‘대통령 직속 우주전략본부’ 설립도 그 일환으로 고려해볼만 하다. 이와 함께 창원특례시 출범과 부울경 특별지자체 추진에 따른 경남도청 진주환원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 도청을 서부경남으로 옮기지 않으면 중·동부에 기울어진 경남의 지역적 불균형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서부경남과 동반성장하지 않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국가공동체 생존을 위한 지역균형발전과 신산업육성은 의지와 결단에서 시작된다. 그 의미 있는 시험대가 항공우주청 유치와 도청 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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