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촌일손돕기도 이제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공증을
[기고]농촌일손돕기도 이제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공증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1.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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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기업의 사회공헌과 동반성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SG’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특히 환경을 파괴하는 업종에 대한 신규투자 중단,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등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ESG를 강화하고 홍보하는 추세다. 이처럼 ESG경영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한편으로는 단순 기부 등, 표면적으로만 ESG를 추구하고 농촌 등 일손의 손길이 절실한 지역에 대한 ‘ESG 워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는 것이 우리 농촌의 현실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눈에 띄게 성장해 왔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 주요 내용들이 봉사활동, 현금, 물품기부 등의 단순 일회성 지원에 치중된 나머지 진정 일손의 도움이 절실한 농번기 농업인들과 취약계층의 체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명백히 있다.

그중 필자가 가장 요청하는 바는 사회공헌활동이 기업과 농어촌간의 다양한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유명 다국적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사례를 보면, 커피 재배농가에 대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센터를 운영하는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estle), 농기계 대여와 유기농법 교육 등을 통해 매장 주변의 지역농업을 적극 육성하여 판매 농산물의 비용 절감효과를 주고 기업은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월마트(Wal-Mart), 세계 30여 개국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빈곤 퇴치를 모토로 농업 클러스터를 개발·지원하고 있는 미국의 테크노서브(TechnoServe)등이 바로 그것이다.

미래 생명산업으로서 농업 본연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량안보’, ‘국민건강과 친환경농업’, ‘지역균형발전과 농어촌개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동반성장’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들과 함께하는 농업·농촌은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분야며, 블루오션의 영역이다.

이제 새로운 농업·농촌의 가치를 기업과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식적으로 공증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 국민과 기업이 적극 참여하여 적시에 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공증되는 인증제도 도입과 확대로 지역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해 농업인들의 애환을 어루만져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공헌’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와의 ‘화합’과 ‘소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농업계의 일원인 필자는 굳건히 믿는다.

도시와 농촌이 다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활동과 인증제도 도입 및 확대에 전국민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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