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환경단체, 남강유람선 운항 놓고 공방
진주시-환경단체, 남강유람선 운항 놓고 공방
  • 박철홍
  • 승인 2022.03.1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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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생태계 파괴 우려”...시 “환경영향 모니터링 지속”
진주시가 남강 유람선을 4월부터 운항한다고 밝힌 가운데 진주환경운동연합이 17일 남강의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운항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진주시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연합은 “유람선이 이동하게 될 소망진산 아래~천수교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와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다”며 “유람선 운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물풀을 제거하는 작업 또한 수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유람선 운행에 따른 소음과 진동 문제가 발생하고, 기름유출로 인한 수질오염의 우려도 있다”며 “디젤 엔진 유람선은 같은 항로를 반복적으로 운영하면서 그 일대 대기질 오염을 계속 축적시킨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진주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3월까지 유람선 운항 관련 환경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다”며 “하지만 유람선 운항으로 인한 환경영향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 4월 1일부터 운항을 바로 시작한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진주환경운동연합에서 주장한 생태계 영향과 관련해 환경영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환경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3월에 계절별 환경영향 모니터링을 환경영향평가업체인 ㈜대양기술단을 통해 실시했다. 운항을 시작하는 4월 이후에도 모니터링을 지속해 유람선 운항 전 모니터링 결과와 운항 후 결과를 비교해 환경에 변화가 있는지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운항 선박과 관련, 시는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건조됐으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수상레저안전법상 신규안전검사를 지난 10일 받았다고 밝혔다. ‘김시민호’로 명명된 남강 유람선은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알루미늄 선체로 제작됐다.

유람선은 소망진산 아래 망진나루를 출발해 촉석문 아래 나루를 거쳐 되돌아오는 순환코스로, 약 30분간 남강을 운항할 예정이다. ‘김시민호’의 최대 승선 인원은 선장을 포함해 20명이며,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 현장예매로 운영한다. 시는 촉석루 주변 야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오후 10시까지 야간운항도 계획하고 있다.

‘김시민호’는 복원성검사를 포함한 신규 안전검사을 마쳤으며 최종 운항 안전점검을 위해 배를 띄우는 진수 작업도 마친 상태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17일 진주시청 앞에서 진주환경운동연합이 남강유람선 운항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진주시가 내달 운항을 앞두고 있는 김시민호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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