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케이블카 안전 이상없나
[사설]케이블카 안전 이상없나
  • 경남일보
  • 승인 2022.05.16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의 관광산업 확대를 위해 설치되는 케이블카와 집라인 등 삭도에 대한 안전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사)공직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과 삭도에 대한 전문단체가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한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그 중 한 예다. 한 때 케이블카가 바다 한가운데 공중에 멈춰 선 끔찍한 사고가 발생,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실시한 수리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또다른 대형사고를 예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보수작업 이후에도 여전히 안전성이 의심된다며 보수작업의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성의 중심이 되는 와이어 로프와 철구조물 등이 스위스연방 삭도국의 규정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통영관광개발공사측은 지난해 수리공사 이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부 공사에 대해 시민단체가 제기한 규정 적용과 철구조물, 와이어의 설치에 다른 안전설계를 적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최근 도내에서도 하동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관광객 유치를 위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통영 미륵산의 케이블카의 사례가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특히 지리산을 끼고 있는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케이블카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바다와 산록을 잇는 관광코스는 강풍으로 인한 돌발사고가 상존하고 있는데다 사고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영관광공사와 통영시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지적에 귀기울이고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수리공사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관광객 유치로 눈앞의 타산에 급급하면 불신이 쌓여 언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당할 지 모른다. 비싼 이용료에 비해 예약이 밀리는 등 인기가 높은데 도취해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 신뢰를 쌓는 일이 우선이다. 안전에 대한 매뉴얼은 규정을 기본으로 강화되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그 책임은 오롯이 지자체와 사업의 주체 몫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에 대한 사후처리를 각 지자체와 관광단체들이 지켜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