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CEO 경제포럼 지상강좌]김광기 ESG경제연구소 소장
[경남일보 CEO 경제포럼 지상강좌]김광기 ESG경제연구소 소장
  • 정희성
  • 승인 2022.05.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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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시대적 과제, 발빠른 대응 필요”
제1기 경남일보 CEO경제포럼 2강이 지난 26일 진주 동방호텔에서 ESG와 지속가능한 성장 ‘죽음의 경제를 넘어 생명 경제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경남일보 CEO경제포럼 두 번째 강사로 초청된 김광기 ESG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업 경영의 필수적 요소’인 ESG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를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 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김광기 소장은 이날 ESG의 필요성을 비롯해 ESG에 대한 오해와 진실, ESG 측정·평가와 투자, ESG의 올바른 실행 등을 주제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김 소장은 “환경과 사회, 경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제기됐고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급속하게 확산됐다”며 “이제 ESG는 기업 경영의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았고 자본시장 투자의 큰 흐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기업들도 ESG 경영을 펼치지 않으면 향후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며 “ESG는 글로벌 협약으로 법제화, 의무화 되기 시작했다. 경제·기업 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류 경제활동의 60%가 탄소와 오염물질 등을 배출하고 이로 인한 환경 및 생태계 파괴를 ‘죽음의 경제’로 정의했다.

김 소장은 “기후재난과 감염병의 일상화가 진행되면서 ‘지구를 살리자’는 자각과 논의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공멸을 피해야 된다’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지속가능한 지구촌 공동체 모색으로 이어졌다”고 전하며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진 자들의(자본과 기업) 자각 △탈탄소 생명경제 지향 △사회에 대한 책임 △거버넌스(ESG의 G) 개선 등을 강조했다.

ESG 경영이 시대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자본시장에서도 ESG 투자가 대세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김 소장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2020년 연례 주주서한에서 “탄소배출과 양극화 등 환경·사회 문제에 대한 책임을 등한시 하는 기업은 주식을 모두 팔거나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로 지배구조에 개입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김광기 소장은 래리 핑크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국민연금도 올해까지 책임투자 원칙을 기금 전체 자산의 50%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책임투자원칙은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투자원칙에 가치와 윤리 신념을 도입해 실행하는 방식이다. 도덕적이고 투명한 기업,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는 투자하지만 비도덕적이고 환경파괴를 일삼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자본시장이 기업의 변화와 노력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

김 소장은 이 같은 시대적 변화에 따른 기업의 대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ESG 내재화 △ESG 혁신 등을 강조하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ESG경영을 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좋은 회사가 된다. 또 종업원의 자부심이 올라가고 회사 수익도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남일보CEO경제포럼 3차 강의는 6월 2일 MBC컨벤션에서 열린다. 강사는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 국장 등을 역임한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이며 ‘미래를 개척하는 한민족 DNA’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정희성기자

 
제1기 경남일보 CEO경제포럼 2강이 지난 26일 진주 동방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강의 후 김광기 소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재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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