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력 향방에 따라 향후 정국 판가름 난다
지방권력 향방에 따라 향후 정국 판가름 난다
  • 이홍구
  • 승인 2022.05.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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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국힘 9곳·민주 4곳 우세” 여당 유리
지지층 결집 투표·조직 가동시 야당 반전 기대
선거 결과에 당 계파 이합집산 권력투쟁 예고
6·1 지방선거가 30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은 막바지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현재까지 판세는 여권 우세·야권 열세로 흐르고 있다. 여권은 현재의 우세한 흐름을 투표일 당일 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인 반면 야권은 지지층 결집과 조직력에 막판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새 정부 출범 후 정국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민심의 선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여소야대’ 돌파 국정 동력 기대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영남권과 수도권을 포함한 ‘최소 9곳+α’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 3곳과 제주 등 4곳을 제외한 13곳 석권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도 나온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국민의힘이 9곳(서울,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충북, 충남, 강원)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다. 경남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53.4%)가 민주당 양문석 후보(21.3%)를 크게 앞섰다.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곳은 4곳(광주, 전북, 전남, 제주)이고 나머지 4곳(경기, 인천, 대전, 세종)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반적 판세 우위라고 판단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참패에서 벗어나 지방권력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창원 의창을 비롯한 기존 국민의힘 지역구 4곳에서 추가로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형선 후보가 맞붙는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승리를 가져온다면 야권 분열에 쐐기를 박아 2년 후 총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획득한다는 계산이다. 다만 기초지자체 및 광역의회 선거의 경우 영남을 제외하고는 현직 단체장 다수를 장악한 민주당의 조직세가 강해 선거 당일 얼마나 많은 지지층이 직접 투표장에 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가져갈 경우 정국 주도권을 잡고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을 돌파할 국정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 패배 땐 계파 권력투쟁 불가피

민주당은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 3곳과 제주 등 텃밭 4곳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4곳에서 승리할 경우 ‘현상 유지’, 6∼7곳 승리 시 ‘선전’, 8곳 승리 시 ‘완승’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지역 일꾼론’과 ‘균형론’을 내세우며 견제를 위한 야당을 뽑아달라는 읍소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대선 패배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책임론에 따른 치열한 계파별 권력투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총선 공천의 향방을 가를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친이재명 그룹, 86그룹 등의 내홍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는 지도부 갈등을 두고 “선거 시기에 이게 정상인가. 민주당 중앙당이 보이는 추태는 정말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양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경남 민주당이 중앙당을 접수해 환골탈태하도록 하겠다”며 “8월 전당대회에 경남에서 당대표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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