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또 삭발…의령군수 무소속 3파전 과열
삭발…또 삭발…의령군수 무소속 3파전 과열
  • 박수상
  • 승인 2022.05.29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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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규·손호현 잇단 삭발
상대 후보 비방 과열양상
무소속 후보들끼리 맞붙은 의령군수선거전이 막판 비방전이 격화되면서 후보 3명 중 2명이 유세 도중 삭발하는 등 과열양상 조짐이다.

지난 28일 의령전통시장 입구에서 무소속 김충규·손호현 후보가 유세 도중 상대 후보 당선은 막아야 한다며 삭발을 강행했다.

손호현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의령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던 중 “아무리 좋은 정책과 공약을 내놓으면 뭐하냐”며 “상대 후보들이 부끄럽다”며 예정에도 없던 삭발을 했다.

손 후보는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자가 또 군수에 당선된다면 의령군민들에게 돌아오는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먼저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재판결과에 따라 재선거를 해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법원에 들락거리면서 임기 내내 허송세월만 보낼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김충규 후보를 향해서도 비난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두 번이나 낙선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 이번 선거 출마를 포기한다고 해놓고 불과 며칠 만에 전직 군수 두 명이 부추긴다고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과연 이런 후보가 의령군을 위한 일관성 있는 군수가 되겠느냐”고 삭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같은 장소인 의령전통시장 입구에서 유세를 하던 김충규 후보도 성명을 발표하고 “성 비위 문제에 얽힌 군수가 군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지 않아 머리를 자르게 됐다”며 성추행 혐의를 받는 후보자 말에 속지 말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특히 지난 27일 봉수면 오태완 후보 유세 현장에서 김성태 전 의원이 오 후보 국민의힘 재입당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성태, 이은주 등 국민의힘 소속 전 의원들이 나서 무소속후보를 돕는 해당행위를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 중인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에 당 소속 전직 국회의원을 보낸 행위는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오태완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의령읍 우체국 앞에서 유세를 하고 군민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지난해 4월 보궐 선거에 당선 된 후 1년여 간 의령 발전과 군민을 위해 죽기 살기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제 의령고속도로시대가 현실화되고 소멸대응팀을 만들어 적극 행정을 펼친 결과 매년 수천명씩 줄던 의령군 인구가 10년 만에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늘었다”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의령군 수장이 되려면 본인 스스로 의령을 위해, 군민을 위해 뭔가 했다고 자부하는 자만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는 축제로 네거티브, 흑색선전, 비방은 선거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이주영 전 장관이 “용덕면이 선친 고향이라 오 후보를 지난 1년간 지켜봤는데 짧은 임기 동안 부림산단, 미래교육테마파크, 궁유사건 위령비 및 추모공원 등 많은 일을 했다. 이렇게 일 잘하는 군수를 꼭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의령 장날이던 이날 장을 보러 나온 군민을 향해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의령유세 일정에 나서는 등 막판 선거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박수상기자

 
삭발하는 무소속 손호현 후보
.
 
삭발하는 무소속 김충규후보

 
김충규 후보가 삭발 후 유세하고 있다.
오태완 후보가 지지 유세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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