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선거 법정다툼 예고
김해시장 선거 법정다툼 예고
  • 박준언
  • 승인 2022.05.30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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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허 후보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 고발”
허성곤 “홍 후보 김해 집 한 칸 없는 투기꾼”


막바지에 이른 김해시장 선거가 결국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여·야 후보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상대 흠집내기 모습을 보여 정책 대결을 기대했던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아내의 언니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서울 아파트를 증여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자녀들이 이모로부터 정상적으로 부동산 증여받은 것과 관련해 불법거래, 고리대금업, 무상증여, 위장거래라는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거짓 선동하고 마구잡이식 허위사실을 유포하셨기에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에 해당될 것으로 보여 지난 26일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허 후보의 지난 6년간의 시정 운영에 대해 절망과 고통, 분열 내로남불의 상처만 남겼다고 폄하했다. 그는 “그동안 시정을 장악했던 리더십은 유능한 2000여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자신의 치적을 쌓는데 시정을 활용했다”며 “무능한 리더는 ‘행정’만 하지만, 유능한 리더는 ‘소통’과 ‘혁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힘만이 김해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대통령과 도지사 힘 합쳐 김해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도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사람이 주민등록을 옮겨와 김해권력 노려선 안 된다”고 맞받아 쳤다. 허 후보는 홍 후보가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네거티브를 한 적이 없으며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명확하게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등록 관련 의혹, 자녀들이 보유한 부동산 탈불법 취득과 세금탈루 의혹을 공개 질의했지만, 홍 후보는 엉뚱한 내용의 보도자료로 ‘물타기’와 ‘덮어쓰기’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홍 후보는 도의원, 국회의원, 가리지 않고 출마했던 선거전문 정치인이다. 평소에는 부산에 살다가 선거 때면 주민등록을 옮겨와 권력을 노린다”며 “김해에는 집 한 칸 없지만 부산 동래구와 북구, 양산시, 밀양시 등에 부동산이 즐비한 전형적인 투기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빨간 시민, 파란 시민으로 나누고 정책을 권력의 칼처럼 휘두르면 김해는 과거를 향해 뒷걸음질 치게 될 것”이라며 “시장직에 복귀하게 되면 민심을 수습하고 56만 시민을 하나로 모아 ‘대통합 김해’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박준언기자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
국민의힘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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