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방심하면 진다” 야 “투표하면 이긴다”
여 “방심하면 진다” 야 “투표하면 이긴다”
  • 이홍구
  • 승인 2022.05.30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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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 저조 우려…막판 ‘한표 호소’
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지지층 결집에 따른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는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은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이들의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당의 지지층이 투표 당일 투표장에 많이 나오느냐가 최대 변수라는 것. 특히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의 경우 간발의 차로 승패가 갈릴 수 있어 지지층 결집 투표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각 당의 판단이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지방선거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젊은 직장인 등 진보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노인층을 비롯한 보수 지지자들의 참여로 사전투표율이 오른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사전투표율만으로는 여야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직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0.48%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쳐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이에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60.2%)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최종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국민의힘보다 조직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역 기초단체장을 많이 보유한 민주당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하기 쉽다는 것.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결국 조직력 싸움인데, 조직력은 민주당이 월등히 앞서는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결국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민주당은 40대 고정 지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여야는 지지층 결집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다고 보고 본투표 독려에 당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믿고 방심하면 진다”며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당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도 대면 유세활동을 강화하며 막판 선거운동을 투표 독려에 집중하고있다. 이준석 대표는 “승기는 잡았지만 정권안정론의 민심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소중한 한표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어렵지만 투표하면 이긴다”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투표는 주권자의 가장 강력한 목소리”라며 “민주당에 균형을 통한 국정안정의 기회를 달라”고 했다.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제주 등 4곳외 1곳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하며 결집을 유도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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