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헬기 추락사고 유족·동료 “사측, 진정성 있는 사과·보상해야”
거제 헬기 추락사고 유족·동료 “사측, 진정성 있는 사과·보상해야”
  • 연합뉴스
  • 승인 2022.06.0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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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선자산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30대 정비사의 유족과 동료들이 사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8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8시 40분께 정비사 박병일(35) 씨가 탄 헬기가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추락했다. 뇌사 판정을 받은 그는 사고 나흘 만인 19일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눈을 감았다.

유족은 박씨가 병원에 이송돼 사망하고 발인할 때까지 사측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빈소에 대표이사가 아닌 다른 임원만 와서 ‘결정권이 없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으로만 말했다”며 “일을 하다가 억울하게 죽었는데 책임자가 나서서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고 장례를 치르고 싶어 며칠 기다리다가 결국 사망한 지 9일 만에 발인했다”며 “가정이 풍비박산이 났는데 회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아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동료 정비사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차례로 휴가를 쓰면서 회사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박씨의 동료는 “사고 발생 이후 사측이 무성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유족에 제대로 된 위로의 말도 전하지 않았다”며 “정비사 동료끼리 문제의식을 느껴 함께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소속인 이들은 결의대회 등을 통해 사측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병가 중이라 부회장, 전무 등 임원이 빈소를 찾아 사과의 뜻을 보였다”며 보상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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