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공존의 룰
[천왕봉] 공존의 룰
  • 경남일보
  • 승인 2022.06.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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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지난 겨울 지리산 반달곰들이 야생에서 5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방사 후 4세대까지 번식한 곰도 있었다. 개체수도 79마리로 늘어나 이제는 영역 다툼의 단계라고 한다. 덕유산과 경북 일대의 산에서 발견된 반달곰의 존재로 보아 그같은 판단에 힘이 실린다.

▶창녕 우포늪에 자연방사된 따오기도 야생부화에 성공해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 160여마리가 서식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멸종한 야생을 인위적으로 복원해 성공한 사례이다. 특별한 생태환경의 변화가 없는 한 반달가슴곰과 따오기는 이미 이 땅에서 번성할 기반을 구축했다.

▶진주성 내에 너구리가족이 살고 있고 진양호를 중심으로 인근 소하천에서는 수달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때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은 이처럼 놀라운 복원력으로 인간과 공생하는 시대가 됐다. 동물학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반려동물을 가까이 하면서 동물의 생존권에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이다.

▶반려동물 1천만시대를 맞으면서 펫코노미(petconomy) 시장도 1조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요즘은 ‘펫보험’이 출시돼 신상품 경쟁이 한창이다. 그러나 반려동물로 인한 피해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이 두려운 사람들은 실제로 피해를 경험한 자들이다. 반려동물의 유기도 문제다. 이제는 야생과 반려동물, 사람이 공존하는 보다 촘촘한 룰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베스와 블루길, 황소개구리 등의 번성 등 반갑잖은 불균형 생태계 변화는 막아야 한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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