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굴수협, 남해안 6개소에 굴 산란장 조성

통영·남해·하동·부산 등 해역
안정적인 굴 종자 확보 나서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굴수협) 및 굴 양식어업인들과 함께 굴 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6월 초에 어미 굴의 산란장을 남해안 6개 해역에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6개 해역은 통영시 필도·저산, 남해군 갈화·봉우, 하동군 양포, 부산시 가덕도 등이다.

특히, 올해는 50여 명의 굴 양식어업인들이 해역별로 어미 굴 선별과 채롱망 수용 및 산란장 수하 작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민·산·연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의미가 깊다.

최근 몇 년간 남해안 양식어업인들은 어미 굴의 성숙이 지연되거나 산란이 일시에 되지 않는 등의 현상으로 종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수과원은 2019년부터 굴수협과 건강한 어미 굴을 남해안 해역별 특성에 따라 채롱망에 넣어 수하하거나, 바닥에 살포하는 등으로 산란장을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5개소이던 것을 올해는 전남권의 굴 종자 확보량을 늘리기 위하여 남해군 봉우 해역 1개소를 추가했다.

굴 산란장 조성사업 이전에는 여러 번에 걸친 채묘 작업으로 종자를 확보했으나 해를 거듭한 산란장 조성사업 실시로 채묘에 효과적인 장소와 방법 등에 관한 기술이 축적되면서, 2021년에는 연간 필요 종자 물량을 단번에 확보함에 따라 채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연간 필요 종자 물량은 약 350억 개이며 채묘 비용은 1회에 약 300억원(굴수하식수협)이다.

또한, 올해에도 수과원은 이러한 축적된 기술로 굴 산란장을 조성해 굴 종자가 원활하게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현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조성된 산란장의 해역별 어미 굴의 비만도 변화, 성 성숙, 산란량 및 유생 확산 특성 등을 지속 조사, 분석해 산란장을 조성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어업인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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