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첫 출발 첫 다짐] 박완수 경남도지사
[민선 8기 첫 출발 첫 다짐] 박완수 경남도지사
  • 김순철
  • 승인 2022.07.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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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돌아오는 경남, 일자리부터 차근차근 추진

도청·산하기관 도민 우선 조직으로 탈바꿈
부울경메가시티는 용역결과 따라 신중 접근

지역 간 균형발전 위한 체계적인 계획 필요

박완수 전 국회의원이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수 끝에 민선 8기 경남도지사로 당선됐다. 도민들은 지방행정과 중앙정치 모두를 경험한 박완수 도지사의 행정전문가이자 다양한 정치 경험을 높이 사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다.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비전으로 정한 박 지사는 조직구조 혁신 등 4대 혁신을 바탕으로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 등 4대 정책목표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1일 취임식 자리에서 박 지사는 “경남도청과 산하기관을 성과 중심 도민 우선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기업하기 좋은 경남, 투자하기 좋은 경남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투자와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경남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도청 조직과 산하 유관 기관이 원팀이 돼 투자유치전의 최일선으로 전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는 용역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일하는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과 중심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만나 경남 현안과 도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먼저 취임 소감은.

▲저는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공직에 첫발을 디딘 곳도 경남도청이다. 20여 년 만에 경상남도 공무원증을 다시 받아 도지사로 다시 근무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누구보다 경남을 잘 이해하고 애정이 큰 만큼 도정을 잘 이끌고 싶은 열정과 의지가 강하다. 더욱 엄중한 책임감과 겸허한 마음으로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이다.

-도정 운영방향은.

▲새 도정의 운영방향은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라는 비전으로 압축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 회복과 청년이 돌아오는 경남을 만드는 것으로, 국내외 투자유치, 창업 활성화와 함께 산업의 체질을 튼튼히 해 경남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또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의료·복지체계를 구축하고 도민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 등으로 도민께 행복을 드리는 도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

-경제와 일자리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경제와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투자에 달려 있는 만큼, 투자유치전담기관 설립, 과감한 규제 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창업은 투자유치와 함께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축이 된다. 청년이 경남에서 창업의 꿈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허브를 조성하고,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원스톱 지원체계도 구축할 것이다.

경남의 산업·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별로 주력산업을 고도화하는 일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일으키는 일을 함께 추진해가겠다. 로봇, 수소, 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과 남부내륙철도,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의 트라이 포트와 연계한 MICE산업, 배후지역을 활용한 물류산업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도 하나하나 추진해나갈 것이다.

-투자유치전담기관의 설립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크다. 구체적인 계획은.

▲투자유치 전담기관 설립을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투자유치단을 설치하고 투자유치기관설립TF와 자문기구도 곧 운영하게 된다. 경남경제진흥원을 투자유치공사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식을 포함해 제대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담기관은 기업들의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유치 업무를 추가하는 등 도내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필요하다면 해외의 전문가도 영입할 것이다. 또한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거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 연대의 긍정적인 측면은 인정하지만 경남의 입장에서의 유불리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서부경남 균형발전 방안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고, 메가시티 운영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하기 위한 세밀한 전략이 부족했다. 규약안에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범하게 된다면 경비와 재정만 낭비하는 옥상옥 조직이 될 수 있다.

도내 균형발전과 부울경 메가시티 실익을 검증하기 위해 부울경 특별연합 및 초광역협력 추진 장단점, 추진 시 경남 득실,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 필요성 및 추진방향에 대한 연구 용역을 8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부울경 초광역협력 추진체계의 합리적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반영하여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
남부내륙철도·남해-여수해저터널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 서부경남 발전 발판으로

-서부경남이 여전히 어렵다. 지역균형 발전은 도정의 핵심과제로 보는데 지사의 견해는.

▲서부경남이 동부경남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고 산업환경이나 규모 면에서 격차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경남도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지역사회의 화합하고 통합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유치와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의 육성이다.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설립예정인 투자유치전담기관을 통해 대기업과 대규모 자본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과 항공우주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서부경남을 우주항공 산업의 수도로 만들어가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서부경남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과 역세권 개발 및 연계 지역발전전략 수립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 남해-여수 해저터널, 달빛내륙철도 건설, 함양-울산 고속도로 조기 완공과 더불어 국내선 증편, 국제선 유치 등을 통한 사천공항 활성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경남 광역교통망이 산업·관광·일자리 창출 등 서부경남 발전에 탄탄한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

-행정전문가이다보니 공직사회 긴장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또한 계를 없애고 과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슬림화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것은 도청이 도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오랜 도정의 공백으로 느슨했던 조직의 전열을 가다듬고, 계층제의 병폐를 줄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 88개에 이르는 담당사무관 제도를 폐지해서 실무인력을 늘리고, 부서장을 중심으로 5급 이하는 모두 고유업무를 책임있게 추진토록 했다. 앞으로도 도민을 도정의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성과 중심의 일하는 도정으로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가 출범했다. 도민여러분들이 도지사에게 가지시는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도정 공백이 많았던 만큼 오직 도민만 바라보며 경남의 리더십이 멈춰 서지 않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고 도민들이 행복한 경남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340만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그런 경남을 만들겠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박완수 도지사의 대표 공약
박 지사는 핵심 공약으로 ‘경남투자청’을 설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소 혁신플랫폼 구축, 연구개발 실용화단지 조성, 제조업 구조 고도화 등 4차 산업혁명 기반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 창업사관학교’를 설치해 경남을 대한민국 청년 창업의 본산으로 만들고 청년의 취업, 주거 정책 개발 등을 위해 도지사 직속 ‘청년정책위원회’ 설치 계획도 제시했다.

이밖에 임플란트 지원 대상을 60세로 낮춰 1인당 2개씩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상포진 예방 접종비도 현행 65세에서 60세부터 지원하는 한편 마을회관 경로당 등 어르신 여가시설 운영비도 월 1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또, 농촌 지역 일자리 추진단 신설 등 활력있는 노후를 위한 일자리와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종류와 제공 시간을 확대하고, 지역의 다양한 의료·돌봄 기관과 연계해 노인·치매 돌봄 통합시스템 구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활동 감지 센서 등을 활용한 응급안전 안심 서비스, 보건소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loT) 기반 건강관리 사업 확대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돌봄 조성키로 했다. 의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재택 의료센터 확대와 재가 서비스 강화, 공립 요양시설 확충, 시설 개선도 추진한다.

어린이 복지 공약으로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확대, 권역별 장난감 도서관등 놀이체험시설 확충,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 등 거점별 놀이터 구축 지원, 어린이 놀이시설 등과 연계한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아동돌봄사업 본인부담금 지원, 어린이집 간식비 지원,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 지원 강화, 셉테드(범죄예방 환경설계)를 통한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등을 내놨다.

 

박완수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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