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상반기 화재 발생 작년보다 증가

1681건 발생…444건 35.9%↑
재산피해 235억·82명 사상
화재 원인 부주의 가장 많아

경남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 1681건의 화재로 재산피해 235억 7200백만원, 인명피해 82명(사망 6명, 부상 76명)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화재 9.3건, 재산피해 130만원, 인명피해 0.5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화재 444건(35.9%), 재산피해 99억6500만원(73.2%), 인명피해는 30명 증가했다.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 15명 대비 9명이 줄어든 6명이 발생해 60%나 감소했다.

장소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공장, 음식점, 창고 등 비주거 시설(547건) 및 주거시설(342건) 화재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임야화재는 252건으로 전년 대비 2.8배, 재산피해는 84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7배 늘었다. 올 6월 말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처럼 상반기 지속된 건조한 날씨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화재 주요 원인은 부주의 895건(53.2%), 미상 324건(19.3%), 전기 269건(16%), 기계 93건(5.5%) 순으로 여전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비율이 높았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부주의 39명, 미상 24명, 전기·가스누출 5명, 기계·화학 3명, 교통사고·기타실화·방화 각 1명이었다. 특히 부주의 화재로 발생한 사상자가 전체 사상자 대비 47.5%를 차지해 부주의 화재가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건수와 재산피해, 부상자 수가 모두 많이 증가했다”며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와 사상자 발생이 많이 늘어났기에 화재 예방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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