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안정자금 지원 대상입니다” 스미싱 주의보
“생계안정자금 지원 대상입니다” 스미싱 주의보
  • 박철홍
  • 승인 2022.07.1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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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사칭 상담전화번호 유도 스미싱 기승
출처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인터넷주소 클릭 금지
보이스 피싱과 스미싱을 목적으로 살포되는 문자메시지 내용이 수시로 바뀌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예전에는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세요’, ‘엄마, 나 폰 액정깨졌어” 등이 유행했지만 최근에는 기획재정부를 사칭해 코로나19 생계안정자금 대출을 신청하라고 유도하고 있다.

진주시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생계안정자금 및 융자지원금 대출신청 공고’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02-6213-4870 번호로 전송된 이 메시지는 “귀하께서는 ‘새추경 14조원 국회의 의결 생계안정자금 및 융자지원금 대출’ 자금이용이 가능하오나 현재까지 신청하지 않은 상태로 분류되어 다시 안내드립니다. 한도마감 전으로 접수신청 하시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안내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온라인 신청 기간, 필요서류, 지원정책 내용, 기획재정부의 융자지원 내용, 대출 금리와 한도, 문의할 연락처 등이 적혀있었다.

저금리 융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솔깃했던 것도 잠시, A씨는 문자메시지 내용 중 자금신청은 반드시 전문상담원을 통해 확인해 달라는 내용에서 의심이 들었다.

이후 그는 비슷한 메시지를 받은 지인으로부터 “메시지에 적힌 번호를 통해 상담사에게 문의했더니 갑자기 휴대전화에 파일을 설치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자신이 받았던 것이 스미싱 문자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A씨는 “메시지에 쓰인 용어나 양식이 정부 안내에서 나오는 것과 무척 비슷해 놀랐다”며 “나는 여러 여건상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신청 전 경계했지만, 실제 정책 대상자들은 피해를 보기 더 쉬울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생활고를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부나 지자체가 긴급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제도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지원 정책에 대한 내용과 함께 지원 대상, 신청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나 전화번호를 보내며 클릭 또는 전화를 유도하는 식이다. 이어지는 요청에 따라 앱이나 파일을 설치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을 통한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과 관련한 문자 메시지를 받을 경우 실제 지원 내용이 맞는지 별도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며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가 포함된 메시지를 수신했을 땐 절대로 클릭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경찰청(112)이나 금융감독원(1332), 인터넷진흥원(118)으로 신고하고, 해당 금융회사 등에 지급정지·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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