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4차 접종 맞는 게 낫다고 하니…
[사설] 백신 4차 접종 맞는 게 낫다고 하니…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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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가 두어 달만에 하루 전국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6차 유행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자를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4차 접종을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백신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정부의 이 방침은 유행이 다시 확산되지만 예전처럼 고강도 거리두기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은데다 백신 접종 외에는 마땅한 수단이 없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백신 접종 확대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건 사실이다. 현재 국내 우세종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BA.5’바이러스의 경우 현재 접종 가능한 백신은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50대의 코로나19 누적 치명률도 0.04%로 전연령대 치명률 0.13%에 비해 크게 낮다. 게다가 접종을 강제할 수단을 동원하기도 어렵다. 일각에서는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50대가 부작용 부담을 무릅쓰고 효과도 낮은 백신을 자발적으로 맞겠느냐”는 반응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맞는 게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백신 4차 접종 권고문을 내고 “재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의료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도록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와 고령자는 백신 4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의협은 또 “이전 접종에서 부작용이 있으신 분은 의료진과 상의해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백신으로 맞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가 사용 가능한 백신 효과에 회의적인 비판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정부는 그래도 BA.5 감염환자의 중증화·사망 예방에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가벼운 효과라 할 수 없다. 코로나 유행이 답답하고 힘겹지만 결국은 우리 스스로가 견디고 극복해내야 할 증후군이다. 결코 짧지 않은 3년 가까이 고통을 견뎌온 터다. 정부당국과 의료 전문가들의 권고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4차 백신 접종에 기꺼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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