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첫 출발 첫 다짐] 박종우 거제시장
[민선 8기 첫 출발 첫 다짐] 박종우 거제시장
  • 배창일
  • 승인 2022.07.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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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인이지만 경영인으로 거제살림 이끌겠다”
경제·금융 밝은 전문가로 지역혁신 이끌 것
거제만의 색깔로 미래 100년 새롭게 디자인
광역교통체계 구축해 국제교통 요충지 성장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노사문제 정치권 개입 어려워
문제 해결에 필요한 행정 역할 있다면 실행에 옮길 것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24만 거제시민들만 바라보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겸손한 시장,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시민 여망에 부응하는 경제 시장, 특색 있는 지역 문화 발굴과 거제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창출하는 문화 시장, 거제 100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적 다양성과 새로운 도시계획을 견인하는 디자인 시장으로 시민 곁에서 늘 함께 하겠다.”

민선8기 박종우 거제시정의 슬로건은 ‘시민 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다.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 거제시정을 담당하게 된 박 시장은 시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박종우 거제시장
-정치 신인으로 첫 공직선거에서 당선됐다. 취임 소감은.

▲성원해 주신 거제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한다. 정치 신인이지만, 경영인으로서 경험을 살려 거제의 경제발전을 책임지는 경제시장이 되겠다. 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지역의 화합과 통합이다.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24만 거제시민 모두를 아우르고, 하나 되는 시정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시민들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거제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

-시장은 정치인이 아니라 경영인이라고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행정은 관료와 기업경영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다. 관료의 조직과 민간기업의 경영자가 만났을 때 가장 완벽한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다. 때문에 관료나 의원 출신보다는 경영을 제대로 해 본 사업가나 경영인이 거제 살림을 맡아야 한다고 늘 강조해 왔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구태의연한 정치인이 아니라 당적을 떠나 경제와 금융에 밝은 전문가가 행정을 이끌 때야 말로 지역의 혁신을 도모하고, 시민 삶에서 최우선인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시정 운영방향은.

▲민선 8기 시정 방향은 시민만족 신뢰행정, 혁신성장 활력경제, 지속가능 문화관광, 차별 없는 맞춤복지, 100년 거제 디자인의 5가지 방침으로 정했다. 역량 있는 공무원들과 함께 시민이 만족하는 적극행정을 펼치고, 규제 혁신을 통한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시민이 행복한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젊은 인재 육성과 지역가치 브랜딩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시민중심의 균형복지 정책으로 책임지는 복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도시 특성을 고려한 거제만의 색깔이 필요하다. 기준이 될 선과 밑그림을 시민과 함께 그리며 거제 100년을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현재 거제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지금 거제는 국제교통의 요충지로 성장해갈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가덕신공항, KTX 거제 개통,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 거제~마산 해상구간 국도5호선 등 광역 교통망을 원활하게 실현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축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 과제라고 생각한다. 거제시는 조선업 활황을 통해 급작스럽게 팽창한 도시로, 도시계획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10년 내 우리는 기차가 달리고, 고속도로가 뚫리고, 비행기가 나는, 전혀 다른 시대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혜택을 제대로 흡수하고, 거제의 100년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산업적 다양성과 새로운 도시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계획 중인 광역교통 체계 구축에 따른 거제시의 전체적인 도시계획을 점검하고, 밑그림을 그려 나가겠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노사문제는 그들에게 맡겨야 한다. 정치권이 섣불리 가담해 감놔라 배놔라 하면 될 일도 틀어지고 마는 것이 노사관계다. 실제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와 파업 노동자들이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만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가 정치권이 가세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다. 행정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노사문제에 개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다만 문제 해결에 필요한 행정의 역할이 있다면 주저 않고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노사문제 해결에 당사자들 외에 불필요한 외부세력의 개입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정부도 불법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처를 해야 한다.

-미래 신성장 산업육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거제는 조선업이라는 한 가지 산업에 의존하다 조선업 불황이 왔을 때, 지역경제 전체의 침체로 이어지는 큰 위기를 겪었다. 거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획일화된 산업구조를 개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정보·지식산업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은 우리가 반드시 선점해야 할 미래 성장 동력이다. 최근 늘어나는 친환경 선박 시장과 해양레저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친환경 저탄소 선박 클러스터와 요트 마리나 해양 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제자유구역 거제 확대 지정 등을 통해 기존 항만시설의 활용도가 높은 해양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는 풀고 지원은 더욱 늘리겠다.

-서부경남KTX, 가덕신공항 등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 등 광역교통 체계는 거제가 첨단 산업도시·국제 해양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종착역 역세권개발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행 중인 용역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KTX 효과가 지역경제에 전파될 수 있도록 민자 유치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가덕신공항은 주변 개발 지정범위가 10㎞에서 20㎞로 확대되면 거제시도 배후도시 범위에 포함되게 된다. 반드시 개발 반경이 확대돼 배후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권 육성에 박차를 가할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KTX, 가덕신공항과 연계한 4차 산업 기반 첨단물류단지와 관광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가치 브랜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거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풍부한 물적 자원을 비롯해, 그 안에 담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외부사람들이 봤을 때 거제는 눈에 띄는 색깔이 없다고 한다. 색깔이 없다는 말의 의미는 즉, 문화가 없다는 뜻이다. 관광도 문화의 한 부분이고, 관광산업 역시 문화산업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제의 제대로 된 문화를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이뤄내는 것이 시정운영의 첫 번째 목표다. 18개 면·동 하나하나의 역사를 살리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재 디자인해 거제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창출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육성을 위한 거제 음식문화 플랫폼 구축, 조선소의 야경을 살린 야간관광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

-조선산업 인력 확보 문제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해소방안이 있다면.

▲오랜 불황으로 침체기를 겪던 조선산업이 호황기를 맞았지만 정작 조선산업 일선 현장은 늘어난 수주 물량을 감당할 노동자가 없어 ‘인력수급’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장에서는 당장 올해 하반기에 약 9000명 정도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의 노동 강도는 굉장히 세지만, 현재 조선업 임금수준은 과거 호황기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유사업종 평균임금과 비교해도 적다. 결국 임금인상이 필수조건이지만 어려운 문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 일사분기 적자가 4700억 원이라고 한다. 물량은 늘었지만 강재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고, 국제적 환경변화에 수출에도 문제가 생겼다.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 행정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 고민하겠다. 단기적 해결책 중 하나는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 52시간제의 탄력 운영이라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한국폴리텍대학 거제 유치 등을 통해 조선 숙련공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끝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민선8기 거제시의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고, 미래를 그려 나가야만 거제의 발전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정당을 위한 사람이 아닌 오로지 24만 거제시민의 시장이다. 거제시민의 행복만을 위해서 항상 낮은 자세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읽고 공감하는 소통행정으로 거제 100년의 희망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박종우 거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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