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의 외침, 새기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의 외침, 새기겠습니다”
  • 김순철
  • 승인 2022.08.1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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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각인’ 주제로 기림일 행사
올바른 역사인식 기여 학생에 표창
진주평화기림사업회, 日 사죄 촉구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과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가 창원과 진주 등 도내 곳곳에서 열렸다.

경남도는 지난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제7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각인’이라는 주제로 최만림 행정부지사, 최학범 도의회 부의장, 도 단위 여성단체, 역사 동아리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경남도 유튜브 채널 갱남피셜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도 방영됐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내용을 담은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6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7번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올바른 역사 인식 확립에 기여한 학생 2명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으로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나비모양 카드를 함께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이번 기림일 행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지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지원금, 간병비 등 경제적 지원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 진주평화기림사업회(이하 평화기림사업회)도 지난 12일 진주시 중안동 진주교육청 인근 평화기림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식을 개최했다.

평화기림사업회는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라”며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정부에는 “피해자들의 명예·인권 회복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며 “일본에 대한 굴종 외교를 중단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약속 이행을 당당히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평화기림사업회는 오는 10월부터 진주지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례를 조사하는 예비조사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김순철·백지영기자

 
제7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행사가 지난 14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경남도

 
지난 12일 진주시 중안동 진주교육지원청 인근 평화기림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식 참석자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사진제공=진주평화기림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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