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시장 제2부시장 등 개방형직위 ‘측근 챙기기’ 논란
홍남표 시장 제2부시장 등 개방형직위 ‘측근 챙기기’ 논란
  • 이은수
  • 승인 2022.08.29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시, 전혀 사실 무근..원칙과 절차에 따른 인선
창원시의 홍남표 신임 시장의 지난달 첫 개방형직위 공모가 사실상 측근 챙기기로 변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이하 미래정책)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명래 제2부시장 등이 시청 내부에서 내정설이 파다했음에도 별정직이 아닌 개방형직위 임용은 행정안전부의 개방형직위 도입 취지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정책은 “개방형직위는 공직사회 경쟁력 향상 위한 고도의 전문성 또는 효율적인 정책 수립이 필요한 직위에 전문가를 임용하기 위한 제도이며, 임명은 경력직에 한정해 ‘경력경쟁채용공고’를 통한 선발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정책은 “제2부시장 인사에 앞서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 게시글에는 조명래 인수위 부위원장이 임명된다는 내용이 이미 올랐왔었다. 이 글은 지난 6월 30일 임용시험 공고보다 3일 앞인 6월 27일 게시됐다”고 강조했다.

미래정책은 “임용시험 공고 전 시청 내부에서 내정설이 나온 건 개방형직위 임용 필수 절차인 ‘경쟁채용 절차’를 ‘요식행위’가 된 만큼 행안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정책은 또한 “첫 개방형직위 임용자 면면부터 홍 시장의 ‘측근 심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개방형직위 도입 취지인 고도의 전문성과 효율적인 정책 수립 대신 공직사회 점령군 행세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미래정책은 임용자들과 홍 시장 간 측근 관계에 의한 ‘입맛 맞춤 인사’도 지적했다.

하동이 고향인 조 제2부시장은 함안 출신인 홍 시장과 마찬가지로 마산고등학교 졸업 외엔 거주 및 근무경력 등에서 창원과 연관성이 없다. 조 제2부시장의 대표경력이자 한의학과 교수로 근무한 동신대학교 소재지는 전남 나주시다.

미래정책은 “지역정치권과 시청 내부에선 조 제2부시장이 홍 시장의 캠프 부위원장으로 지역에 내려와 지역 기반과 정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제2부시장 직위를 이용해 2024년 총선 출마 지렛대로 삼은 것이란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동혁 서울사업소장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상임위 소속 고위공무원이었던 홍 시장과 인연을 맺어왔다. 허 소장의 친형은 현역 경남도의원이다. 신병철 감사관은 홍 시장과 같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신이다. 과기부에서 감사담당관(4급 서기관) 역임 경력은 있지만 법무부, 법제처 등 법 관련 중앙부처 출신이 아니다.

미래정책은 “제2부시장 주요업무가 ‘정무적 업무 수행’인데 일반임기제는 정무직이 아니”라며 “행안부와 인사혁신처는 ‘별정직’ 대신 ‘임기제’로 임용한 창원시를 특정감사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정책은 행안부와 인사혁신처에 ‘지자체 개방형직위 인선’을 전담할 인사혁신처 소속 지방선발시험위원회 구성 및 운영도 요구했다. 중앙부처는 개방형 직위 선발시험 시 인사혁신처 소속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서 주관한다. 반면 지자체는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운영 및 관리돼 생선가게를 고양이한테 맡긴 격이란 비판이 지적돼왔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가 창원시정연구원, 창원레포츠파크, 창원시설공단, 창원복지재단 인사를 앞두고 있어 엽관주의를 지양한 적임자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시 인사조직과 관계자는 “일반임기제에 대한 비판을 하는데, 내부적으로 정무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선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부시장을 모시는데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유능한 인재를 뽑는데 60세 나이 제한 및 공무원 자격 등이 걸림돌이 될수 있다. 개방형 직위 장점이 많다”며 “개방형 직위 관련 공모를 해서 접수를 받아 면접위원들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홈페이지의 개인 추측말만 듣고 내정설을 거론하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서울사무소장도 국회의원 보좌관만 17년 경력으로 소통하는 부분이 면접에서 우수한 접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감사관은 중앙에서 10년 경험을 쌓은 인사로 시로 봐서는 좋은 자원”이라며 “별정직 선발에 비해서도 폭넓게 우수인재를 선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 개방형직위는 제2부시장, 감사관, 창원보건소장, 마산보건소장 4곳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청 전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