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1년…서비스 개선 효과
창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1년…서비스 개선 효과
  • 이은수
  • 승인 2022.08.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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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친절·정시 도착…난폭운전 다소 줄어
업계 “경영난 해소 도움”…노선 개편 과제
45년 만의 개별노선제 시행으로 대중교통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을 목표로 창원시가 도내 최초로 지난해 9월 1일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 1년을 맞았다.

대체적으로 기사들의 친절 및 정시 도착, 난폭운전이 줄어드는 등 서비스는 개선됐다는 평가다. 공동배차제에서 개별노선제 전환으로 서비스 개선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외곽지역에서 신호를 지키지 않고 운행하는 사례도 종종 목격되고, 승객과 다투는 등 준공영제 안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 속에 준공영제 취지 및 모범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초기부터 △투명한 수입금 관리 △버스업계에 전반에 대한 체계적 관리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시민편의성 확대를 핵심방향으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4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돼 시행초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공동 배차로 승객 유치를 놓고 경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개 업체가 1개 노선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책임성과 서비스 개선이 기대됐다. 버스 기사들도 전문성과 서비스 개선을 다짐했다.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키워드는 공공성, 투명성, 효율성 그리고 서비스 개선이다.

시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시가 버스회사에 적정 이윤을 보장해주는 대신, 시내버스 업계는 난폭운전, 결행,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줄여 노선 운영 책임성 강화에 주력했다”며 “내년에는 버스업체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고,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통해 시민여러분이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배차시간·버스노선 등 그동안 시민들이 제기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내년에 S-BRT를 개통하고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창원시가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26%가 감소하고, 국제 유가폭등에 따른 유류비의 상승으로 버스업계는 경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버스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배차에서 한 노선으로 운행하면서 기사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됐으며, 친절 등 서비스는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승객 감소에 따른 경영난 해소에 준공영제가 기여한 측면이 어느정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업계는 이전부터 있던 고질적 부채가 많은데, 금리가 올라가 경영에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시의 재정지원금이 제때 나오지 않는 문제, 임금협상에 앞서 신속한 원가산정 등 체계적 원가심의 등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는 시내버스 9개사, 겸업·마을버스 5개사 등 전체 14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시내(마을)버스 서비스 평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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