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장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 가능성”

창원 생산공장 한화디펜스
방위산업 활황 선도 이어가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레드백(Redback) 장갑차가 호주에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이 31일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창원지역 방위산업 활황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엄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호주에는 현재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호주 측 예상은 9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레드백 장갑차를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창원에 생산공장을 둔 한화디펜스는 호주와 최대 1조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작년 12월 맺은 데 이어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백은 지난해 10월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를 마쳤고 올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두고 독일 라인메탈과 각축 중이다. 총사업 규모는 75억달러(9조7000억원)로 알려졌다. 폴란드도 레드백을 기반으로 새로운 중형급 보병 전투 장갑차를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엄 청장은 “노르웨이에 K2(전차)를 수출하는 사안은 10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장비가 우수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 정부와 체결한 무기수출 이행계약에 관해 이 청장은 “26일 K2 전차 180대의 이행계약을 완료했으며 총괄 계약에는 1000대가 포함됐다”며 “현지 생산을 통해서 (180대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계약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2026년까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순차적으로 납품하는 내용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이홍구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