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못막아도 피해는 막을 수 있다
태풍은 못막아도 피해는 막을 수 있다
  • 이웅재
  • 승인 2022.09.06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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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점검·조치로 고성통영거제 큰 피해 없어
복구작업 순조롭게 진행해 일상생활로 복귀
역대 최대 피해가 예상되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고성·통영·거제지역은 도로침수와 건물 외벽 파손, 일부정전, 전신주 전도, 가로수 전도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시설물을 확인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고성군은 지난 5일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평균 194㎜의 강우량을 기록, 저지대 침수 위험이 있거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7개 면 293명의 주민이 임시대피했으며 현재 자택에 복귀를 완료했다.

고성군은 태풍 영향권에 돌입한 5일 오전부터 비상근무 3단계를 발령하고, 피해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상황 유지 및 24시간 근무를 실시했다.

고성군은 6일부터 읍·면 현지 출장을 실시하고 피해조사와 응급복구 활동에 나섰다. 당분간 재난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공공 및 사유 시설물에 대한 피해조사를 철저히 실시하고,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군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 활동에 전력한다.

6일 새벽 순간최대풍속 37.2m/s의 강풍이 휘몰아친 거제지역도 방파제 파손, 도로침수, 건물 외벽 파손,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거제시·거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거제지역은 사등면 모래실마을 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아주초등학교 외벽 일부와 시보건소 필로티 천장이 파손됐다. 또 일운면 소동리 교회종탑이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해 쓰러졌다.

남부면 여차항 방파제도 밀려오는 파도에 테트라포드 일부가 유실되며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둔덕면 상둔리 유지마을과 거제면 외간리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남부면 갈곶리에서는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가 파손되기도 했다.

모래주머니 8000포를 제작·배부해 침수에 대비했고, 칠천연륙교와 가조연륙교 등의 차량을 통제했다. 또 해안가 32개 마을 190명의 주민들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숙박시설 등지로 대피시켜 이재민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현장 활동 인원 170명과 소방장비 40대를 투입해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한 거제소방서는 안전조치, 배수지원 등으로 피해 최소화에 힘을 보탰다.

바닷가에 인접해 피해 발생이 우려됐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영시도 선방했다. 다만 해양보호생물 서식지 잘피 군락지가 상당부분 훼손됐다. 확인여부에 따라 추가로 피해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령군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수령 250년 된 보호수 한 그루가 부러지고 부림·낙서면 2140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982년 9월 보호수로 지정된 이 느티나무는 높이 25m에 수관폭 18m정도다.

또한 부림면과 낙서면 일원에서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에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 의령지사가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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