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기후위기·그린뉴딜정책연구회가 지난 16일 주최한 ‘낙동강 녹조 대응과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곽인실 전남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곽 교수는 “조류와 깔따구는 피식-포식 관계로, 현재 시행 중인 조류경보제와 연계해 ‘유충경보제’를 도입하면 상수도 시설 관리에 대한 분쟁과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충은 종 다양성, 포식자의 먹이원, 유기물 및 물질 순환 등으로 보면 중요 생물분류군으로, 취수원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효율적인 제거를 위해서는 소형생물을 ‘이물질’로 분류해 입자 크기를 통한 이물질 제거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수원이 상수보호구역에 해당해 연구 접근이 쉽지 않은 점은 “사실상 보호가 아닌 방치”라며 “안전하고 건강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취수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 교수는 “수자원의 안전성 및 수도시설의 위생생물에 대한 중·장기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 탄소중립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기관, 지자체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도시설 위생생물을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녹조, 깔따구 유충 사태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된 만큼 교육 홍보와 기술 도입이 시급하고 덧붙였다.
이승훈 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낙동강 녹조 해결과 안전한 수돗물 대책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유충이 모두 제거될 것 같지만 취수원을 통과한 것처럼 녹조가 있으면 결국 정수장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수돗물에 노출된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여러 종류의 마이크로시스틴 중 어떤 것을 기준으로 음용 가능 여부를 따지냐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진다”며 “틀림없는 사실은 우리나라 수돗물에 마이크로시스틴이 있고, 그것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조 독성은 환경, 식물, 동물,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독성물질은 여러 경로로 우리에게 유입된다”며 “연구와 관리, 그리고 정책이 함께 진행돼야 녹조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문순규 창원시의회부의장은 “창원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는 낙동강 원수의 수질 개선이 서행돼야 한다는데에 대해선 견해가 일치됐다”며 “원수에서부터 정수장,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의 수질검사 모니터링을 민간합동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먹는물 해결에 창원시 행정의 힘만으로 한계가 있어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나왔고, 낙동강 녹조에서 마이크로시스틴 독성물질이 검출돼 낙동강 원수와 관련해 환경부에 원수관리 책임을 묻고수질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덕 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은 창원시의 수돗물 안전 강화 대책으로 수돗물 위기 대응 기능 강화 등 운영 개선, 환경시설 보강 등 시설물 개선, 비상 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등 방안을 발표했다.
이 소장은 “석동정수장 유충 사고와 관련해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돗물평가위원회를 정비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지점별 수질 현황, 수질 검사 결과와 공급 경로 등 상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에서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과 관련 조례 제정에 대해서 논의했다.
문순규 부의장은 “수돗물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경제활동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같은 자리를 계속 마련해 민과 관의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기후위기·그린뉴딜정책연구회는 지난 16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낙동강 녹조 대응과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창원시의회 문순규 부의장이 좌장을 맡고 이해련 의원과 정순욱 의원, 창원시 상수도사업소 이종덕 소장, 진해YWCA 이재경 사무총장,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철재 정책위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낙동강 녹조대응과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책토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