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공설운동장 인조잔디 부실시공 ‘논란’
하동공설운동장 인조잔디 부실시공 ‘논란’
  • 김윤관
  • 승인 2022.09.2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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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충진재 축구화에 덩어리채 달라붙어
하동군, “불량 충진재 전량 수거…재시공 조치”
하동공설운동장 보조구장의 인조잔디가 교체 1년여 만에 부실 시공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하동공설운동장 제2보조구장(8190㎟)에 인조잔디, 구사, 충진재 교체 사업을 진행했다. 교체 사업은 5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제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교체한 새 인조잔디가 1년도 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지고 있다.

해당 보조구장을 이용한 축구동호인들은 “이 구장에서 공을 차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축구화 밑바닥에 고무같은 것이 떡덩어리로 달라붙어 축구를 더 이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만난 하동군유소년축구클럽 김동현 지도자도 “이 구장에서 유소년 선수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인조잔디 충진재가 녹아 축구화 밑바닥에 덩어리로 달라붙어 제동이 되지 않고 미끄러지는 등 선수부상 위험이 높아 축구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인조잔디 충진재 수입원재료 불량으로 여름철 고온에 충진재가 녹아 엉겨 붙으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하자의 원인인 불량 충진재를 전량 수거 조치하고 새 제품으로 재시공토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축구동호인들은 “인조잔디 충진재를 전량 수거하고 새 제품으로 재시공 조치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충진재를 전량 수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인조잔디를 완전히 걷어내고 재시공하지 않는 한 하자보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수박 겉핥기식 땜질 하자보수가 아닌 업체 선정과정과 공법채택, 그리고 시공된 인조잔디가 한국산업표준(KS)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불량 제품으로 인한 부실시공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하동공설운동장 제2보조구장에서 축구화 밑창에 떡덩어리로 달라붙은 인조잔디 충진재를 떼어냈다.
하동공설운동장 제2보조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축구화 밑창에 떡덩어리로 달라붙은 인조잔디 충진재.
하동군유소년축구클럽 김동현 지도자가 인조잔디가 부실시공된 하동공설운동장 제2보조구장에서 고무같은 것이 떡덩어리로 달라붙어 있는 축구화 밑바닥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김윤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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