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시민의 품으로 [3]국립진주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시민의 품으로 [3]국립진주박물관·국립김해박물관
  • 강민중·박성민기자
  • 승인 2022.11.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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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결정으로 진주 구도심재생 마중물 기대
가야사 특화 국립김해박물관, 뛰어난 접근성…인지도 높아

1984년 개관한 국립진주박물관은 국가 사적인 진주성 안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관람객의 접근성 확보나 소장품의 안전관리, 박물관 기능 확장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이전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2019년 진주시의 협조를 얻어 옛 진주역 일대로 이전 건립 부지를 확정했다. 2021년 4월 국립진주박물관은 사업 규모를 확대,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고 그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이전 건립 국립진주박물관 예상 조감도. 사진=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의 새로운 미래

이전할 국립진주박물관 규모는 연면적 1만 850㎡에서 1만 4990㎡로 크게 확대됐다.

무엇보다 새 박물관 건물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박물관 기능 강화를 위한 세부 계획도 수립하게 된다. 특히 국립진주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과 사회교육관을 신설해 21세기 박물관문화에 걸맞은 학습 친화 박물관으로 거듭난다. 특히 서부 경남 최대 규모가 될 어린이박물관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지성과 덕성, 신체를 고루 육성할 수 있는 어린이 학습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상실전시관에는 경남역사문화실(가칭)이 신설된다. 첨단 전시기법으로 경남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재현할 것이다. 아울러 문화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첨단 수장고, 300석 규모의 강당, 도서관 등 관객 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해 21세기형 첨단 박물관을 구현할 수 있는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서 2023년에는 설계를 진행하고, 2024년부터 건축 공사에 착수하여 2026년 하반기에 새 박물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 관장은 “새로 건립될 국립진주박물관이 시민에게 열려있는 문턱 없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아가 진주 구도심재생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립김해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마련된 체험시설에서 어린이들이 체험을 하고있다.


◇국립김해박물관 접근성은 전국 ‘톱 클래스’

국립김해박물관은 9574㎡의 규모로 1998년 가야의 건국 설화가 깃든 구지봉 기슭에 자리 잡았다.

경남지역의 선사 시대 문화상과 가야의 성장 기반이 된 변한(弁韓)의 문화유산을 전시한다. 가야사 특화 박물관으로 가야 문화권의 유물을 집대성해 시대별 문화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가야 문화의 이해와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전한다. 가야는 다른 고대 국가들에 비해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유물·유적을 발굴함으로써 가야사를 복원할 수 있다. 이점에서 국립김해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과 달리 고고학 중심 전문 박물관의 특성을 가진다.


용광로 형상화한 건물은 검은 벽돌로 외장해 철광석과 숯의 이미지로 ‘철의 왕국’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 때문에 세월을 흐름을 비켜간 느낌마저 들게한다. 상설전시로 1층에는 낙동강 하류지역의 선사문화를 시작으로 가야문화의 여명, 가야의 성립과 발전을 보여준다. 2층에는 철의왕국 가야, 해상왕국 가야를 테마로 전시하고 있는데 개편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민들은 공원에 산책 나오듯이 박물관을 찾는다. 주변엔 아파트와 연지공원이 있고 김해경전철이 뚫려있다. 여기에 김해국제공항 인프라 마저 갖춰져 있어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도 ‘톱 클래스’로 손꼽힌다. 지역민들과 소통을 위해 2019년 박물관을 둘러싼 담도 허물었다. 국립김해박물관 관계자는 “국립경주박물관만큼은 아니지만 지역민들께서 많이 찾아주시고 인지도도 높은 편”이라며 “항상 가야문화를 어떻게 더 잘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중·박성민기자

국립진주박물관 화력조선, 사진=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실감영상실 체험 모습(진주 대첩). 사진=국립진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웹툰으로 그린 가야이야기를 관람하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전경.
 

“박물관은 공익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김혁중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

김혁중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



김혁중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립진주박물관의 이전 결정을 축하하며 서부경남 중심도시, 교육도시 진주에 걸맞게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국립진주박물관은 문화유산인 진주성 때문에 오시는 관람객들도 있어 분명 장점이 있었지만 공간이 협소해 확장성 문제가 있었다”며 “진주박물관도 어린이박물관이나 수장고를 더욱 확장하는 과제가 있을텐데 이 관점에서 이전 결정은 매우 축하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나 나주박물관처럼 역사적인 위치에 박물관이 있는 것도 좋겠지만 시민들이 접근성이 떨어진다거나 주차공간이 좁게 되면 관람객들과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진주박물관이 이전한 공간에서 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경남 서부의 문화는 다양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의 공익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국립박물관이 도쿄와 교토,나라, 큐슈 등 4곳 정도인데 국내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박물관이 있다. 이것은 매우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부분”이라며 “경제적 마인드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돌려드리는 차원에서 공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중·박성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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