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사퇴 목소리 확산
이태원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사퇴 목소리 확산
  • 박준언
  • 승인 2022.12.14 17: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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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위원회 기자회견
공개 사과에도 논란 더 커져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게 막말을 개인 SNS에 올린 창원시의회 김미나(53·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공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수구러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청년위원회는 “김 의원은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줬다”며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인가. 공인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될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슈가 되자 김 의원은 공인임을 망각했다는 사과를 한 뒤에도 SNS에 ‘한 사람의 말에 왜 이리 관심이 많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며 “전국의 모든 언론에서 대서특필하자 본회의장에서 사과하긴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과와 언론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더 큰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로 사과한다면, 본회의장에서 보여준 마지못한 사과가 아닌 사퇴로 용서를 구하라”고 덧붙였다. 지상록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김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부터 도가 넘는 막말을 해왔다”며 “이런 사람을 국힘이 공천했는데, 과연 공천과정에서 이런 자질을 검증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말했다.

청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앞서 진보당 경남도당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김 의원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의당 경남도당은 경남경찰청을 찾아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들에게 막말을 쏟아낸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을 직접 제출한 여영국 도당위원장은 “이태원 유족과 협의를 통해 고발을 하게 됐다”며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김미나 의원의 망언은 유가족들께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지난 13일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은수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14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태원 참사를 두고 막말을 쏟아낸 김미나 창원시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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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 2022-12-15 02:53:34
사퇴해야 답이다.
공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미친나 2022-12-15 01:14:16
저 방통대나와서 녹색어머니회회장이 유일한 경력인 저런 자가 완장을 차니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욕지거리를 입에 달고 안하무인 의기양양!! 설마 저 수준이 창원시의회 전체 수준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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