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국회의원 아쉬운 의정활동
[사설] 지역 국회의원 아쉬운 의정활동
  • 경남일보
  • 승인 2022.12.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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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법 개정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정보 접근이 넓어졌다. 이로 인해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석과 의정 활동의 충실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본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내 국회의원들의 재석률은 전국에서 최하위이고 본회의, 상임위 출석률도 타 시·도의 의원에 견줘 10% 가량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몇몇 의원들의 국회 출석 성실도는 주변의 시선을 받을 정도로 드러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충실한 국회 출석은 본연의 임무인 입법 활동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출석의 불성실은 무엇으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

상당수의 의원들은 경남이 지리적으로 서울과 원거리에 있어 교통상의 불편함을 변명의 여지로 삼는다. 지역구 활동에 충실하다 보면 회기에 맞춰 상경하는데 애로가 많고 특히 일정이 겹쳐 부득이하게 국회 출석을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구 활동과 교통상의 원거리가 국회 출석 불성실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 실제로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과 지역 행사 참석과 국회 출석의 연관성을 추적하면 그같은 주장은 변명에 불과한 사례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을 원하지만 지역을 대표해서 입법 활동을 활발히 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본연의 업무에도 충실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수를 거듭하고 비중있는 위치에 있을수록 원내 활동에 성실하길 원한다. 출석률이 저조한 의원들의 면면에서 불성실의 원인을 찾는 유권자운동이라도 펼쳐야 한다는 문제 제기는 상당한 당위성을 갖는다는 것을 의원들이 인식하길 바라는 것이다.

도내의 경우 집권당일수록 출석 불성실 사례가 많은 것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곧 입법 발의에 얼마나 주도적이고 적극성을 갖느냐에도 연관돼 있다 할 것이다. 의원들의 의정 활동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는 것은 당연히 유권자들의 알 권리이다. 입법 활동은 분명히 지역구 활동에 우선한다. 성실한 의정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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