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영거리 전반적 관리부재 관광객 '눈총'
통제영거리 전반적 관리부재 관광객 '눈총'
  • 손명수
  • 승인 2023.01.0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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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체험관·역사홍보관 준공 후 전혀 운영 안해
형식적 우물터 복원·엘리베이터 미가동도 문제
통제영거리가 조성된지 2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역사홍보관의 역할 부재와 형식적인 우물터 복원, 엘리베이트 미가동 등 전반적인 관리부재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눈총을 사고 있다.

통제영거리는 ‘강구안 친수시설 조성’에 따른 중앙전통시장 주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중앙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조성과정에서 설치됐다.

통영시는 지난 2018년부터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부지매입 등 총사업비 127억원(국비 76억원)을 들여 지하 2층 202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중앙전통시장 주차장 바로 위 1층에 조성된 통제영거리는 병영체험관과 역사홍보관이 조성돼 통제영과 함께 향후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기대를 모았다.

당초 역사홍보관에는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관, 시청각실 등이 병영체험관에는 병영생활테마관과 음식테마관, 전통문화체험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병영체험관과 역사홍보관은 준공 2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텅 빈 건물로 관광객에게 노출되고 있다.

그나마 병영체험관은 올해 삼도수군통제영 및 통영성 남문 디지털 전시관으로 계획하고 있다.

역사홍보관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업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채 건물내 지하로 통하는 엘리베이트 이용통로로만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역사홍보관은 시민들이 원하면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라며 “문체부에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지 질의를 해 놓은 상태로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병영체험관과 역사홍보관 중간에 설치된 엘리베이트도 문제다.

이 엘리베이트는 중앙전통시장으로 통하는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는데다 차량 진입이 안되는 곳에 위치해 관광객 출입도 거의 없는 곳이다.

이 때문에 문제의 엘리베이트는 통제영거리 준공 후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방치수준으로 관광객들에게 보여지고 있다.

수원에서 온 관광객 A씨는 “통제영거리가 깨끗하게 잘 정비돼 있어 역사홍보관 문을 연 순간 깜짝 놀랐다”며 “텅 빈 공간도 무척 실망스러웠지만 군데군데 청소가 안 돼 먼지가 굴러 다녀 겉과 속이 너무 다른 모습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통제영거리 조성과정에서 발견된 우물터 복원도 우물 물을 복원하지 않고 지붕만 씌운 형식만 갖춘데다 관광객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들이 우물 바닥에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인근에 거주중인 주민 B씨는 “우물터를 복원하려면 조금 더 깊이 파서 우물물을 복원해야 제대로 된 복원”이라고 밝히고 “우물터에 관광객이 버린 각종 쓰레기는 결국 통영관광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명수기자

 
중앙전통시장주차장 입구에서 보이는 역사홍보관과 병영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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